경남도의회, “학교 운동부 스포츠클럽 전환 5년차, 경남교육청 실태조사 필요해”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8 1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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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헌 도의원, 창원지역 초등 야구부 학부모․지도자 간담회 개최
▲ 경남도의회, “학교 운동부 스포츠클럽 전환 5년차, 경남교육청 실태조사 필요해”

[뉴스스텝] 경남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선도적으로 시도한 학교 운동부 스포츠클럽 전환과 관련해, 실태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정규헌(국민의힘․창원9) 의원은 무학초, 양덕초, 사파초 야구부 학생 선수 학부모와 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소년 야구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형두 국회의원, 조동열 학운위 마산지역협의회장, 천상희 경남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장학사, 전상우 창원교육지원청 장학사 등이 참석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8년 학교운동부 스포츠클럽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학생 운동 선수의 잦은 대회출전에 따른 수업결손, 체육특기자 입시 및 스카우트 비리를 방지하고 엘리트 위주가 아닌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즐기는 운동이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 근거가 됐다. 초․중학교 운동부를 중점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고, 이중 축구․야구 종목은 지역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으로, 도내 초․중학교 12개 야구부는 2020년부터 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됐다. 2024년 전환 5년 차에 접어들면서 변화된 체육교육 현장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지도자들은 스포츠클럽 전환 이후 자립을 조건으로 교육청이 스포츠클럽에 한시적으로(5년) 지원하는 지원금이 중단될 시기가 2025년에 도래하면서 비용부담과 우수 선수 확보의 어려움을 우려했다. 여기에 2025년부터는 학교시설물 이용에도 학생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났다.

학부모와 지도자들은 “스포츠클럽 전환 이후 학부모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증가한 측면이 있고, 야구가 학교교기였던 시기에 비해 스포츠클럽은 학생 선수의 장래를 약속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줄어들면서 유소년 야구의 진입 장벽이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여기 더해 학생 수 감소로 선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더해 경남교육청이 스포츠클럽에 지원하는 지원금이 중단되고, 학교 시설물 사용이 유료화 되면 우수 선수 확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규헌 의원은 경남교육청에 스포츠클럽 전환 실태조사를 주문했다. 정 의원은 “스포츠클럽 전환 이후 경남교육청은 전환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실태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실제 경남교육청이 목표로 했던 스포츠클럽 전환의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지,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경남교육청이 전국 교육청 가운데 가장 선도적으로 스포츠클럽 전환을 시도한 만큼 전환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수십 년간 이어져온 엘리트 위주의 학교 운동부를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는 문제는 우리나라 스포츠 정책의 근간을 흔들 만큼 거대한 의제로, 이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했으나 경남은 다소 급하게 진행된 면이 있다”며 “특히 초등학교 야구의 위기는 중․고교 야구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이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마산야구의 명맥을 잇는데 치명적인 문제를 안길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날 정 의원은 경남교육청에 지원금 중단, 시설 유료화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유소년 야구에 대한 전폭적 지지가 필요한 때다. 관(官)뿐 아니라 기업과 정치권, 창원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NC다이노스 등 민간차원에서도 전방위적으로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할 시기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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