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성산사 초상화 전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4 16:50:20
  • -
  • +
  • 인쇄
이모(본떠서 그림) 내역 분명해 초상화 양식 기준 마련 중요 사례
▲ 고흥군, 성산사 초상화 전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뉴스스텝] 고흥군은 ‘고흥 성산사 초상화(4점)’가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가 이번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고흥 성산사 초상화’는 1746년에 모사되어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에 소재한 성산사에 모셔진 고려시대 성주이씨 인물들로 문열공 이조년(1269~1343)을 비롯해, 이포(1287~1373), 이인민(1340~1393), 이숭인(1347~1392)의 초상화이다.

고흥군 향토문화재 제3호(성산사와 진영)로 지정돼 관리되어 오던 이 초상화는 전남도의 30일간 예고기간이 지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남도 ‘유형문화재(有形文化財)’로 지정될 예정이다.

초상화를 봉안하고 있는 성산사의 초창년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흥양에 정착한 이옥립(1541~1592)의 후손인 이정윤(1754~?)이 흥양현감과 향교에 여러 차례 청원해, 허락받아 경북 성주의 안산서원에서 이장경 등 7위의 초상화를 이모(본떠서 그림)해 온 데서 비롯된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흥양현감으로 부임한 조경진에게 영당의 기문을 부탁해 남겨진 '성산영당기(星山影堂記)'(1826년) 뿐이다.

이들 초상화 4점은 모두 전래 내역이 뚜렷한 이모본으로 고려후기(13~14세기)에 활동한 인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조선건국 이후 1655년, 1714년, 1746년 모두 3차례의 이모를 거듭했으며, 그때마다 이모의 시기를 빠짐없이 화면에 기록해 이들 초상화의 전래 내력을 분명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모 시기를 알 수 있는 기년작(紀年作)으로 초상화 양식의 기준을 설정해 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고흥 성산사에 봉안된 초상화 4점은 고려의 시대상을 반영해 현재 연구상 공백으로 남아있는 여말선초 초상화의 원형과 양식을 추론해 볼 수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소개된 여말선초 초상화 양식의 유형을 더욱 보강해주며, 앞으로 발굴 될 동시기 초상화의 비교 기준으로서 큰 시사점을 갖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흥군 향토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던 우수한 문화재가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되고 있어 관내 가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군 문화유산에 군민의 사랑과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북구, 직원 대상 아동권리교육 실시

[뉴스스텝] 울산 북구는 2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대상 아동권리교육을 실시했다.2021년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북구는 매년 공직자를 대상으로 아동권리 이해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아동이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한 행정문화를 확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이날 교육은 국가인권위원회 위촉 최은희 강사가 '아이가 행복한 북구를 위한 아동권리 이해'를 주제로 아동의 권

하남시장애인복지관, 2025년 장애인 고용 사업체 네트워크 실시

[뉴스스텝] 하남시장애인복지관은 지난 20일, 장애인 고용 및 직업훈련에 함께 하고 있는 지역 내 사업체 대상으로 ‘2025년 장애인 고용 사업체 네트워크’를 진행했다.이번 네트워크는 복지관을 통해 장애인 채용과 훈련을 진행한 사업체와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용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복지관 직업지원사업 운영 현황 안내 장애인 취업 및 훈련성과 공유 사업체 의견 청취

예산군, ‘제9회 예산장터 삼국축제’ 화려한 막 올리다!

[뉴스스텝] 예산군은 지난 23일 예산상설시장 일원에서 ‘낭만식당’을 주제로 한 ‘제9회 예산장터 삼국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리고, 오는 26일까지 4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예산장터 삼국축제는 국밥·국수·국화 세 가지를 주제로 한 기존 틀에 옛(뉴트로) 감성을 더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복합형 감성축제로 진행되고 있다. 축제 첫날인 23일 개막식에는 많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