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가을바람 타고 달리는 ‘섬진강자전거길-광양로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6: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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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강변·노을이 이어주는 라이더들의 성지...달릴수록 깊어지는 감성 힐링
▲ ‘섬진강자전거길-광양로드’

[뉴스스텝]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꼽히는 섬진강자전거길이 늦가을의 서정으로 물들며 라이더들의 행렬을 만들고 있다.

섬진강자전거길은 배알도수변공원에서 섬진강댐까지 8개 인증센터를 통과하는 총 154km 대장정으로, 수려한 강변 경관과 최상의 노면을 자랑한다.

특히 광양구간은 배알도 섬 정원에서 섬진강을 따라 광양매화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섬진강자전거길의 출발점이자 완주를 의미하는 상징적 지점이다.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아 해맞이다리를 건너 낭만플랫폼 배알도 섬 정원으로 향하면 알싸하고 싱그러운 가을바람이 폐부를 찌른다.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해맞이다리는 마치 뱀의 몸짓처럼 유연하고 생동감이 넘치며, 청뱀의 해인 을사년이 가기 전에 반드시 달려봐야 할 대표 라이딩 코스로 꼽힌다.

별헤는다리를 건너 낭만 가득한 망덕포구를 달리면 길게 포물선을 그리는 포구가 넉넉한 어머니의 품처럼 라이더들을 감싸 안는다.

포구 한켠에는 일제강점기 한글로 또박또박 적은 윤동주의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낸 정병욱 가옥이 자리해, 백 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울림을 전한다.

힘찬 페달로 연어처럼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면 햇빛이 빚은 윤슬은 강의 수면 위에서 보석처럼 부서지고 가로수와 억새가 같은 방향으로 흔들리며 라이더들을 반긴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섬진강, 마음의 편지를 보내는 곳’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우체통 형상의 화장실은 몸과 마음의 근심을 모두 내려놓는 섬진강로드의 감성을 완성한다.

광양매화마을에 다다르면 갈빛으로 물든 들녘 위로 붉은 노을이 번지며 라이더들의 질주 본능을 가라앉히고, 의미있는 여정을 마무리하는 깊은 여운을 간직하게 한다.

광양시 이현주 관광과장은 “섬진강자전거길 광양구간은 도전과 완주의 기쁨을 두루 선사하는 특별한 코스로, 가을이면 그 매력이 더욱 깊어진다”며 “섬진강의 계절 풍광과 함께 라이딩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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