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기획공연‘2025 아람 클래식’정경화, 8년 만의 카네기홀 복귀 및 미주 투어 기념 공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16: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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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그리그·프랑크 세 개의 소나타, 두 거장이 빚어내는 깊이 있는 무대
▲ 포스터

[뉴스스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Kevin Kenner)가 다시 한 번 깊은 음악적 호흡을 선보인다.

오는 9월 21일 오후 4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정경화&케빈 케너 듀오 리사이틀’ 무대는 두 거장의 오랜 파트너십이 빚어내는 가장 밀도 높은 리사이틀로, 낭만주의와 민족적 서정, 프랑스 실내악의 정수를 아우르는 명곡들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정경화는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 우승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세계 정상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수많은 저명 연주자와 무대를 함께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치열한 탐구로 ‘바이올린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받아온 그는 라두 루푸, 크리스티안 짐머만, 조성진, 김선욱 등 당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와 호흡을 맞추며 협연과 실내악 무대에서도 탁월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특히 케빈 케너와는 2011년 첫 듀오 무대 이후 10여 년 넘게 예술적 동반자로 깊은 교감을 이어오고 있다.

케빈 케너는 1990년 제12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1위 없는 2위)을 차지했으며, 차이콥스키 콩쿠르, 테렌스 저드 상 등을 석권하며 피아니즘의 지성과 서정성을 두루 갖춘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영국 왕립음악원 교수와 마이애미대 프로스트 음악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해왔으며, 쇼팽 콩쿠르와 부조니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교육자이자 권위자로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경화는 그를 “영혼의 동반자”라고 표현할 만큼 깊은 음악적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 편의 소나타로 꾸려진다.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1번, Op.105'는 긴박감 속에서도 서정적 선율이 살아 있는 낭만주의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그리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3번, Op.45'는 노르웨이 민속적 색채와 서정성을 담아 극적인 대비와 활력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FWV 8'는 순환 형식을 바탕으로 한 긴밀한 대화와 서정적 아름다움으로 실내악의 정점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세 곡은 낭만주의와 민족적 서정, 프랑스 실내악의 진수를 아우르며 듀오의 폭넓은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리사이틀을 넘어, 정경화의 60여 년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할 것이다. 특히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카네기홀 리사이틀과 미주 투어에 앞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 세계 무대에서 다져온 거장의 음악적 깊이가 아람음악당의 풍부한 음향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이동환, 대표이사 남현)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통해 고양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25년 리사이틀 시리즈는 3월 양인모 바이올린 리사이틀로 포문을 열어 성황리에 마쳤으며, 9월 정경화 & 케빈 케너 듀오 리사이틀에 이어 10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선보이는 ‘Mozart Project II’ 무대가 예정돼 있다. 세 거장이 그려내는 깊이 있는 예술적 여정을 통해, 아람음악당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티켓은 고양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수수료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주요 예매처(NOL 티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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