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 수의 ‘호상옷’도 문화유산 지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16:40:10
  • -
  • +
  • 인쇄
육지와 다른 독특한 형태․바느질 기법 보유…전승자 인정 절차도 추진
▲ 제주도청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전통 수의(壽衣)를 의미하는 ‘제주 호상옷’을 도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4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

일반적으로 상례(喪禮) 때 시신에 입히는 옷을 상례복, 습의(襲衣), 수의, 저승옷으로 부르나 제주지역에서는 대부분 ‘호상옷’으로 통칭한다.

‘제주 호상옷’이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복식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제주 고유의 의례문화 속에서 전승돼 온 의생활 관련 기술이기 때문이다.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형태와 구성 방식, 바느질 기법 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작·전승돼 온 전통기술로 평가받았다.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수의를 단순한 장례용 의복이 아닌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상징적 의복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복식의 구성과 의미, 상징성 등이 고유하게 전해져 왔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제주도는 복식사적 가치, 상징성, 의례문화로서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제주 고유의 전통 의생활 문화를 보전하고 후대에 전승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역사성·학술성·대표성 측면에서 무형유산으로서 지정가치가 높다고 인정됐다.

‘제주 호상옷’ 보유자 등 전승자에 대해서는 전통기술 분야 관계 전문가의 별도 조사 후 제주도 무형유산위원회 심의 절차를 통해 인정될 예정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 고유의 정체성이 담긴 전통문화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제주 호상옷’의 지속가능한 전승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전승자 인정 등 시급한 사항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주인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발굴해 소실 위기의 전통문화를 보전·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양산시립독립기념관, 특별전 연계 추모 헌다례 개최

[뉴스스텝] 양산시립독립기념관은 오는 17일 윤현진 선생 서거 104주년을 기념해 국가보훈부 ‘이달의 현충시설’로 지정된 윤현진 선생 흉상 앞에서 추모 헌다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윤현진 선생(1892~1921)은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출신으로, 일본 유학 시절 조선유학생학우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귀국 후에는 대동청년단에서 활동하고, 의춘학원(宜春學院)을 세워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한편 의춘상행(宜

함안군, ‘조림,숲가꾸기분야 안전보건협의체’ 정기 회의 개최

[뉴스스텝] 함안군은 지난 9월 10일 함안군산림조합 회의실에서 ‘조림·숲가꾸기 분야 안전보건협의체’ 정기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함안군산림조합과 공동으로 마련됐으며, 관내 산림법인 관계자 24명이 참석했다.최근 전국적으로 산림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참석자들은 관내 산림사업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사례

경북도, 신세원 발굴 선도적 추진위한 학술회 개최

[뉴스스텝] 경북도는 11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도 재정을 적극 살리고 환경개선과 도민 건강증진을 위해 ‘폐기물 소각 및 매립시설 과세 방안 학술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회는 한국지방세연구원과 공동으로 경북도가 의뢰한 폐기물 소각 및 매립시설 과세 신설 타당성 연구용역을 지방세연구원에서 수행해 마련한 자리로서 올해 상반기 행정안전부 제도개선 제안 채택 이후 현실적인 대안 모색을 위해 개최하게 됐다.학술회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