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공원 노후 시설 `벽화_`입고 화사하게 변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0 1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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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반포·이촌한강공원 내 쓰레기적환장 가림막, 나들목 등 4개 시설물에 벽화 조성
▲ 물방울놀이터 벽화봉사활동

[뉴스스텝] 서울시 한강공원 내 일부 노후 시설물이 화사한 벽화를 입고 한층 안전하고 쾌적하며 밝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미대생 등이 참여하는 한강 벽화봉사단의 재능기부를 통해 여의도·반포·이촌한강공원 내 4개 시설물에 벽화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4개 시설물은 여의도한강공원 쓰레기적환장 가림막, 반포한강공원의 물방울놀이터와 반포나들목, 이촌한강공원 쓰레기적환장 가림막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늘 지나다니는 공간 중 새단장이 필요한 공간을 선정했다.

'여의도한강공원 쓰레기적환장 가림막'은 평소 조류 배설물 등으로 인해 탈색됐던 하얀색 가벽이 ‘여의도’를 그대로 옮긴 산뜻한 디자인의 벽화로 재탄생했다. 여의도 일대 다양한 스카이라인의 빌딩을 비롯해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조깅을 하는 시민, 수상보트·오리배 등이 담겼다.

'반포한강공원 물방울놀이터'는 바래진 도색으로 노후한 느낌을 주는 놀이시설물이 반포달빛무지개분수를 연상시키는 일곱 빛깔 무지개의 벽화로 탈바꿈했다. 강렬한 색상을 사용해 놀이터를 찾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반포한강공원 나들목'은 평소 어두운 공간이 반포한강공원의 다양한 명소를 엿볼 수 있는 밝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나들목에 들어서면 온화한 느낌의 나무부터 반포한강공원의 대표명소 서래섬의 노란 유채꽃과 하얀 메밀꽃, 세빛섬의 세련되고 화사한 풍경까지 만날 수 있다.

'이촌한강공원 쓰레기적환장 가림막'은 부식됐던 하얀색 가벽이 이촌한강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으로 가득찬 벽화로 변신했다.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 한강공원에서 여유롭게 독서하는 시민, 자연학습장에서 탐구하는 어린이,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시민 등의 모습이 새겨졌다.

이번 벽화는 총 20팀, 536명으로 구성된 한강 벽화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참여자 중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회화과, 목조형가구학과 등 미술전공자가 약 70%를 차지해 벽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홍익대학교 ‘알투게더’․‘그루터기’․‘쿠사’, 고려대학교 ‘고집’, 경희대 PTPI, 대학연합동아리 ‘꿈꾸는 붓’ 등이 벽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벽화 조성을 통해 낡고 삭막했던 공간이 밝고 깨끗하게 바뀌면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해진 환경에서 여가를 즐기고, 늘 지나다녔던 공간에서 문화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한강공원 곳곳의 다소 낡은 시설물에 벽화를 그려 넣는 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향후 여의도 쓰레기적재함 등 다른 한강공원의 시설물에도 추가적으로 벽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촌한강공원에서 현장 순찰 중이던 순경 황○○(32)씨는 “매일 쓰레기적환장가림막 주변을 순찰하면서 이 일대가 보다 쾌적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벽화가 조성되니 예전보다 훨씬 깨끗하고 밝아져 순찰하면서 기분이 좋다. 한강공원 방문 시민들에게 멋진 벽화를 선물해줘 고맙다.”며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장인 미술전공자 김남희씨는 “항상 도전해보고 싶었던 벽화 봉사였는데 좋은 기회에 참여해 볼 수 있어서 보람찬 하루였다. 지나다니는 시민분들이 멋지다고 칭찬해 주시고, 어린이들도 초롱초롱한 눈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힘내서 그릴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벽화 봉사라는 목적으로 모여서 다 같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즐거웠고, 완성된 벽화를 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주 놀러오는 한강공원에 저의 손길이 닿은 공간이 생겨 더욱 뿌듯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한강공원 곳곳이 밝고 깨끗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재능기부에 동참해준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쾌적해진 환경에서 아름다운 가을한강의 풍경과 함께 여가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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