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저수고 바나나 품종 개발 본격 착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4 16:30:04
  • -
  • +
  • 인쇄
기존 하우스 시설 활용 가능한 수고가 낮은 바나나 품종 개발
▲ 제주도청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과수의 재배 확대와 주력 작목화를 위해 기존 하우스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제주형 저수고 바나나 품종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존 바나나는 높이가 4~5m로, 일반적인 제주도 내재해형 감귤 하우스(동고 5m, 측고 3m)에서는 재배가 어려워, 바나나 재배를 위해서는 보다 높은 시설(동고 7m, 측고 5m)이 필요하다.

하지만 10a당 시설비가 9,900만 원 정도(감귤 대비 39%↑)로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면서까지 작목을 전환하는 것은 농가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또한 바나나는 수정 없이도 열매를 맺는 ‘단위결실’ 작물로, 일반적으로 품종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육종 기간 단축을 위해 새로운 육종 기술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기존 하우스 시설에 재배가 가능한 저수고 품종 개발에 나섰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비교적 수고가 낮은 품종을 도입해 식물체의 수고, 수량, 품질 등을 검토했으며, 감귤 하우스 내 재배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선발된 유망 품종에 방사선을 처리해 새로운 변이 개체를 창출하고 품종화를 위한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5월 하순, 제주대학교 원자력연구소에서 바나나 조직배양묘에 감마선을 처리(5, 10, 15Gy)하고, 생존율, 기형 발생률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실험에서 생존한 개체는 오는 8월 하순에 정식한 후 생육 상태, 수량, 과실 품질을 조사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수고가 낮은 왜성 유망 개체를 선발해 품종 등록을 추진한다.

육종 목표는 수고 2m 내외, 과방무게 30㎏, 당도 18°Bx 수준이다.

또한, 개발된 품종의 조기 보급을 위해 바나나 조직배양묘 대량증식 매뉴얼을 함께 개발해 농가에 신속히 보급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정식 후 수확까지 평균 18개월 소요되는 기존 재배작형을 개선하고, 연 1회 생산이 가능한 재배기술도 함께 개발해 유류비 등 생산비 절감을 도모한다.

이현주 농업연구사는 “제주형 저수고 바나나 품종이 개발되면, 기존 하우스 시설을 활용한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2025 APEC 정상회의 최종 점검

[뉴스스텝] 김민석 국무총리(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약 일주일 앞두고 10월 23일과 24일 양일간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의 최종 마무리 점검을 진행 중이다.김 총리의 현장점검은, 전례없는 초격차 APEC을 개최한다는 다짐으로 취임 직후부터 시작되어 이번까지 8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정상회의‧만찬장 등 제반 인프라, 문화 컨텐츠 및

성북구의회, 제314회 임시회 폐회

[뉴스스텝] 서울특별시 성북구의회는 10월 16일부터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제314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이번 임시회는 10월 16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7일부터 22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의사일정이 진행됐으며 회기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하여 의원발의 안건 8건, 구청장발의 안건 6건까지 총 1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상정된 서울특별시 성북구의회 표창 조례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23일 막 올라

[뉴스스텝] 깊어가는 가을, 남도의 하늘빛 아래 ‘빛과 철로 물들다’를 주제로 한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이 23일 광양시민광장(야외공연장)에서 배우와 감독들의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남도영화제는 2년마다 전라남도 22개 시군을 순회해 열리는 남도의 대표 로컬영화제다. 지난 2023년 순천에서 시즌1을 개최한데 이어 올해는 전남도와 광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사)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