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남교·중동교 보도폭 4배 확장… 경의선 숲길까지 걷기 편한 도시숲 완성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1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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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폭 0.6~0.8m→2.5m 확장… 양방향 교행 가능한 데크형 구조로 개선
▲ 공사 후

[뉴스스텝] 홍제천과 불광천을 지나는 ‘연남교’와 ‘중동교’가 보도 폭을 대폭 넓혀 걷기 편한 다리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과 함께 숲의 주요 연계 통로인 연남교와 중동교의 보도폭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장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 숲길까지 도시 생태축 연결하는 등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마포구 성암로 내 연남교와 중동교는 서울 지하철 가좌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위치한 길이 약 60m, 폭 20m 규모의 교량이다. 두 교량은 경의선 선형의 숲과 인근 철도역, 녹지축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지만 보도가 각각 0.8m(연남교), 0.6m(중동교)로 매우 협소해 시민 불편이 많았다.

유모차, 휠체어 등 교통약자나 자전거 이용 시에는 교량 진입 자체가 어려웠으며, 보행자끼리 마주할 때 역시 한쪽이 멈춰 서거나, 차도 가장자리로 내려가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남교와 중동교 상부 보도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데크형 구조물로 개조해 보행폭 2.5m 내외로 확장한다. 충분한 보행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반복되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단절된 보행 흐름을 개선하고자 했으며, 차량 방호울타리‧안전난간을 새로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확장 설계는 단순한 보도 폭 확장에 그치지 않고 하천변 진입로 구간도 함께 정비해 보행 편의성을 세밀하게 개선한다.

하천변(홍제천) 진입 구간은 보도폭이 1m 미만으로 매우 좁은 데다가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자전거, 유모차, 보행자 등이 뒤섞여 안전사고 우려가 컸던 곳이다. 이에 시는 그간 공간 정비 요구가 지속돼 왔던 하천변 진입 보도구간을 확장해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안전 사고를 방지하고자 한다.

금번 공사는 경의선 선형의 숲 공사 일정과 연계해 ’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의선 선형의 숲과 연남동, 가좌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주요 생활거점 간의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단절된 도시 녹지축 연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 사업은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으로, 기존 경의선 철로 주변의 유휴 공간을 시민을 위한 보행로·쉼터·녹지 공간 등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연남교와 중동교는 이 생태축의 중요한 연계 통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도시숲은 숲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지가 완성도를 좌우한다”면서 “이번 연남교·중동교 확장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생태가 이어지는 ‘도시 흐름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숲길, 하천, 교량 등 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걷기 편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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