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 호(號), 이름 너머의 또 다른 나를 마주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4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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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교문화진흥원, 중등인성교육프로그램 '헤리티지 TALK TALK' 운영
▲ ‘헤리티지 톡톡’참여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논산대건고 학생들

[뉴스스텝]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중등인성교육프로그램 '헤리티지 TALK TALK'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헤리티지 TALK TALK'은 유교문화 속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다. 중·고등학생들이 자기 이해와 성찰을 통해 자신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12일, 논산대건고등학교(이하 논산대건고) 학생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논산대건고의 5월 연례 행사인 ‘대건 성년식’과 연계되어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선비의 이상과 철학을 담은 이름인 ‘호(號)’의 의미를 배우고 자신만의 ‘호’를 직접 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활동은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자기 성찰의 기회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호(號)’는 단순한 별명이나 예명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담아 스스로 지은 이름으로, 예로부터 선비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수단이었다. 한유진은 이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내어, 학생들이 자신의 성격, 가치관, 장래희망 등을 반영한 ‘또 하나의 이름’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으로 구성했다.

참여 학생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 성격, 장래 희망 등을 바탕으로 ‘호’를 짓고, 이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액자에 담는 활동을 통해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이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나는 누구인가’,‘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논산대건고 학생은 “내가 지은 호는 ‘정진(精進)’인데, 하루하루를 성실히 쌓아가며, 꾸준히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담아서 지었다”며, “처음에는 장난처럼 생각했지만, 강의를 듣고 호를 짓는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유진 정재근 원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과 철학이 담긴 정체성의 거울”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더 깊은 자기 이해와 각자의 길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헤리티지 TALK TALK'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접수 중이며, 참가를 원하는 학교나 기관은 담당자에게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유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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