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기존 지역민이 행복해야 동반이주율 높아진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9 16:10:35
  • -
  • +
  • 인쇄
임철규 의원, 29일 5회째 ‘우주항공 인프라 협의체’ 토론회 개최
▲ 임철규 의원, 29일 5회째 ‘우주항공 인프라 협의체’ 토론회 개최

[뉴스스텝] 5월 27일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지난해 2월 발족해 5회째를 맞은 ‘우주항공청 설립 및 인프라 지원 협의체’의 역할이 커졌다.

'우주항공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통과('24.1.9.)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이전보다 훨씬 구체화 되고 열기를 띠었다.

우주항공청 이주인력에 대한 파격적인 정주여건 개선책도 제시됐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지역민이 박탈감을 느끼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도시 전체를 부흥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모두 동의했다.

임철규(국민의힘·사천1)은 29일 사천에 있는 경남TP 항공우주본부에서 5차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상준 KAI 미래전략실장은 “원래 살던 사람이 행복해야 이주할 사람도 ‘살기 좋다’는 인상을 갖는다”며 “사천 토박이거나 앞서 이주한 사람, 기업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숙미 사천시 우주항공과장은 발제를 통해 우주항공청 이주가구를 위한 29개 시책을 소개했다.

△관리비만 내는 아파트 단체 입주 △이주정착 지원금 1인당 200만 원 △양육지원금 0부터7세까지 1인당 50만 원 △전·입학 장려금 1인당 150만 원 △주택 임차 시 대출이자 납부액의 90% 지원 △월세 매월 30만 원 지원 △가족 취업·창업 지원금 △부부공무원 인사교류 지원 등이다.

이 과장은 “이 시책에 모두 200억 원 정도 예산이 드는데, 이를 위해 도비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가용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별법 통과 때처럼 지역의 목소리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되,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역별 연계성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여문 도 우주항공산업과장은 “인프라 구축은 결국 국가의 계획 안에 들어가야 실현 가능하다. 지역 정치인과 행정이 하나가 되어 지속적으로 건의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정부에서 봤을 때는 사천과 진주는 하나의 지역이므로 상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길은 사천공항 공항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공항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새로 공항을 짓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공항을 확장하거나 증편하는 것은 정부에서 봤을 때도 불가능한 방안이 아니다”며 “선거가 끝나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진용이 갖춰지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 이같은 경남의 우주항공복합도시에 대한 청사진을 서둘러 외부에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조현진 경남연구원 박사는 “채용이 시작됐지만 국내외 흩어진 전문가들은 아직 잘 모르고 있고, 부정적인 여론도 많다”면서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원하는 정보를 미리미리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연구자들은 오히려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선호할 수 있다. 흔히 듣는 유사한 정책보다는 사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친환경적, 시대와 젊은 취향에 맞는 차별적인 매력점을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 인프라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이창남 한국예총 사천시지회 회장은 “개청과 더불어 사천지역 문화예술계도 움직이고 있다.

사천시 계획을 보면 문화관광시설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공연이나 전시와 같이 콘텐츠를 채우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고, 장기적으로 사천읍면지역 문화예술공간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부터 부문별로 요구해 왔던 많은 사업들에 사업비가 반영되고 계획으로 구체화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경남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취합하고 22대 국회 개원 상황을 보면서 정주여건 논의와 함께 법 제정 혹은 개정 이야기도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협의체는 임 의원을 주축으로 행정(경남도의회와 경남도, 사천시), 전문가 집단(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본부, KAI, 경남연구원, 경남개발공사, 사천공항, 한국폴리텍 대학), 시민단체(사천상공회의소, 청년회의소, 어린이집연합회, 체육회, 한국예총 등) 등이 망라돼 있다. 앞서 모두 4차례 회의를 연 바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필리핀 교원, 전북서 디지털 교육 역량 길러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필리핀 카비테주 디지털 분야 선도교원을 초청, 오는 30일까지 ‘2025 교류협력국 교원 초청 디지털 교육 연수’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해 필리핀 교원의 AI 디지털 수업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과 필리핀 간 교육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 참여한 필리핀 교원들은 △AI·로봇 기반 교수학습 체험 △스마트 교실

안성시 고삼면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어르신 생신 밥상 차려드리기' 행사 진행

[뉴스스텝] 9월 23일 안성시 고삼면 새마을부녀회는 지역 내 생신이 다가오는 1인가구 8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신 밥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부녀회원들이 정성으로 마련한 미역국, 밥, 불고기, 잡채, 전, 떡, 과일, 꽈리멸치볶음 등을 고삼면에서 홀로 생신을 맞이하는 30여 가구 어르신에게 직접 전달하며 행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임은자 고삼면 새마을부녀회장은 “고삼면 새마

경기도의회 김재훈 의원, 여성폭력방지시설 종사자 명절수당 지급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은 10일 열린 제386회 제2차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여성폭력방지시설 종사자들의 명절수당 미지급 문제를 지적하며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재훈 의원은 “경기도 내 사회복지시설 중 여성폭력방지시설 종사자만 명절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와 이주여성 피해자를 지원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