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탄소중립 실천효과 직접 검증한다… 주민 참여 ‘행동실천 리빙랩’ 가동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7 16:10:15
  • -
  • +
  • 인쇄
‘탄소 Talks 동대문’ 교육기관 분과 사업 일환 … 탄소중립 리빙랩 2기 출범
▲ 서울시립대 탄소중립 리빙랩 회의 모습(실험군)

[뉴스스텝] 서울 동대문구는 구민과 대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중립 행동실천 리빙랩’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탄소 Talks 동대문』 교육기관 분과의 중점사업으로,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행동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실험·분석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이번 리빙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차로, 실험 설계부터 교육, 실천, 분석, 정책화까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립대학교 융합환경계획연구실(지도교수 박찬)이 주관하고,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연세RCE 연구센터(센터장 성정희)와 동대문구탄소중립지원센터(센터장 구자용)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하여 프로그램 운영과 정책 연계를 함께 이끈다.

실험에는 동대문구민과 서울시립대 학생 등 약 30명이 참여하며, 9월 8일까지 약 5주간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리빙랩 그룹(실험군)’과 ‘강의식 교육 그룹(대조군)’으로 나뉘어, 동일한 목표(가정 내 에너지 절약)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실천하며 교육방식에 따른 행동변화 효과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에너지 사용량은 온라인 전력기록 시스템을 통해 참여자가 주 1회 입력하며, 실험군 일부에는 소켓형 스마트 전력계량기를 제공해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와 교육 방식의 실효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실험 전후에는 2회의 설문조사와 사후 인터뷰를 통해 참여자의 인식 변화, 실천 동기, 정책 수요 등을 조사한다. 교육 주제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천, 가정 내 에너지 절약 등이며 실험군은 공동 토론과 교육 커리큘럼 설계 과정도 병행한다.

한편, 함께 추진되는 『기후취약계층 기후체감경험 수집 리빙랩』은 관내 고령자·1인가구·저소득층 등 기후위험에 취약한 주민 약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피해 경험을 구조화하고 영향사슬 분석을 통해 정책 개입 지점과 지역 맞춤형 기후적응 전략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탄소중립은 단지 환경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민과 함께 실천하고, 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며, 정책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주체가 되는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 확대해 ‘정책 실험이 정책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번 리빙랩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방식의 효과성, 실천 유도 요인, 구민이 체감하는 정책 수요를 종합 분석해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여자들이 도출한 실천 가이드라인과 정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홍보 콘텐츠 제작, 에너지 절약 지원사업 설계, 주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편 등 정책·교육·홍보 전반에 걸쳐 성과를 확산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진천군, 신임이장 역량강화 교육 실시

[뉴스스텝] 충북 진천군은 2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올해 위촉된 신임이장 23명을 대상으로 신임이장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로 12년 차 이장인 이병종 이장단 연합회장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지방자치시대 이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지역사회 대표인 이장의 역할, 이장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 스마트이장넷 사용방법 등의 내용을 설명했으며 이병종 회장이 그동안 실제로 겪은 사례들을 공유

익명의 기부자, 평택시 세교동에 라면 100상자 전달

[뉴스스텝] 평택시 세교동 행정복지센터에 성탄절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자가 라면 100상자를 놓고 사라져 연말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전했다. 23일 오전, 세교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남기고 간 메모와 라면 100상자가 놓여 있었다. 기부자가 남긴 메모에는 “아주 작지만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라는 메시지로 주

칠곡군, 이주노동자 등 취약계층 사업장 및 주거시설 합동점검 및 캠페인 실시

[뉴스스텝] 칠곡군은 19일 관내 이주노동자 사업장 및 숙소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했다.해당 점검은 올해 전국적으로 고용허가제(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고자 중앙-지방 합동점검팀을 구성, 지역 내 민간 부분 중대재해 예방 및 취약계층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