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국민권익위와 ‘원효가도교’ 주민 민원 해결에 총력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7 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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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안과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주민 민원 해결방안 모색
▲ 원효가도교 전경

[뉴스스텝] 서울 용산구는 지난 15일 ‘원효가도교’ 개량공사로 인한 주민민원 해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단과 함께 현장 방문 후 회의를 열었다.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는 개량공사와 함께 교통 정체 완화를 위한 도로 확장도 병행해야 한다는 민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이날 현장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국민권익위원회 김태규 부위원장, 국가철도공단 이계승 수도권본부장, 용산구의회 오천진 의장, 김성철 구의원, 주민대책위원장, 신청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용산구 갈월동에 소재한 남영역과 맞붙어있는 ‘원효가도교’는 경부선 서울역을 연결하는 87년 된 노후 철도교량이다. 1936년 준공돼 현재도 하루에 열차가 900여회 운행되지만 2021년 안전점검에서 ‘안전 C등급’으로 진단돼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원효가도교’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뿐만 아니라 교통 체증 문제로도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부도로는 남영역 사거리에서 삼거리로 이어지는 길목임에도 도시계획상 도로 폭을 확보하지 못해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심한 곳이다.

지난 4월 공단 사업설명회에서 인근 남영동, 청파동, 원효로1동 주민들은 원효가도교 인접도로를 확장해야 한다는 민원을 최초로 제기했다. 원효가도교 하부 왕복 4차선 도로는 서울역이나 원효대교로 가는 상습 정체구간이고, 약 50개월 공사기간 중 39개월 가량 왕복 1차선씩 점용해 2개 차선만 사용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향후 3년 이상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문제로 개량공사와 동시에 교통 정체 완화를 위한 하부도로 확장도 병행해야 한다는 게 주민 민원의 취지다. 기존 보도를 차도로 확보해 기존 4차 도로에서 5차로로 확장하고 별도의 보행통로를 신설하는 방안이 대두된 것이다.

경찰청 교통심의에서 공사용 1개 차선 외에 보행자 안전을 위해 추가 차선 1개를 확보하라는 권고도 있었기에 관계기관들도 주민들의 주장에 공감한 사항이다.

그러나 도로 확장을 위한 가도교 교량공사와 보행통로 신설공사 비용 분담에 기관 간 이견이 발생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게 됐다. 서로 적용하는 법령이 상이해 공사비용 분담에 대한 입장 차가 발생한 사항이다.

공단은 차로 확장에 따른 교량공사 비용은 구와 분담하겠지만 보행통로 신설공사는 구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는 교량공사와 보행통로 신설공사를 병행하되 비용 전체를 공단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타 지자체의 가도교 민원조정 사례를 참고해 보행통로 신설공사 비용은 권익위 중재에 따라 분담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인근지역에 다수 개발사업이 계획되어 유동인구와 교통량 증가가 자명한 사항으로 개량공사와 같은 교통대책에도 변화하는 도시환경 여건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방문 후 용산구청 회의실에서 용산구, 국가철도공단, 주민 대표가 참석한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회의가 진행됐다. 민원을 신청한 주민 대표의 의견을 청취하고 기관별 입장과 쟁점사항을 논의했다. 소통을 통해 주민 민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대책위원장과 주민 대표는 주민 438명이 서명한 ‘원효가도교 하부 차도 확장 및 인도 신설에 대한 탄원서’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제출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철도시설물로 개선되지 못하고 낙후된 환경에서 오랜기간 인내해 온 지역주민들에게 이번 원효가도교 개량공사는 큰 의미일 것”이라며 “지역주민을 위하는 차원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를 수용해 국가철도공단이 개량공사를 잘 마무리하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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