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본부, 관용차량 '출장' 목적을 '출퇴근' 기록해도 결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3 16:10:21
  • -
  • +
  • 인쇄
이상욱 의원 '관용차량 관리 및 등록 깜깜이 운영' 지적
▲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

[뉴스스텝] 서울소방본부가 3백대가 넘는 관용차량 관리에 소홀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서울시의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10일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소방재난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관용차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소방본부가 화재진압용 차량을 제외하고 보유한 관용차량은 순찰차, 행정차, 안전진단차 등 총 302대로,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총 80,024건 사용됐다. 관용차량은 이용 시 서울소방본부 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운행일, 용무, 목적지, 연료 주입 등을 등록해야 한다. 입력된 내용은 해당 부서 관리자의 결제를 받게 되어있다. 시스템 내용을 확인한 결과 명확하게 작성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르게 기재되거나 불분명하고 미흡하게 작성되어 있었다.

△출퇴근이 허용되지 않은 차량 용무가 '출퇴근'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실제 사용 목적은 '출장'이거나 △목적지명이 모두 숫자 또는 0으로 표기되어 있거나 △목적지가 게임장, 주점, 노래방 등인데 용무는 '기타'로 표기된 사례 △운행시간 부실 기재 △차량 운영 목적과 다른 관용차 사용 등 다수의 건이 발견됐다.

이상욱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출장 목적 차량을 출퇴근으로 기록한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유흥업소가 목적지인 경우 소방점검이 아닌 기타로 기록되어 있는 점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러한 내용들이 모두 결제 처리 됐다는 것은 관리자 및 담당자 그 누구도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시민들은 관용차량이 '공무'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믿고 있다. 그만큼 면밀하고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믿음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차량 관리 실태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의원은 "입력하는 실무자들이 정확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도록 직원 대상 교육을 반드시 동반할 필요가 있다. 관리자들도 결제 시 유야무야 해왔던 관습을 없애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꼼꼼하게 업무 처리 하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의정부시 가능동 지사협,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로 나눔 실천

[뉴스스텝] 의정부시 가능동주민센터는 11월 5일 가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의 첫 주자로 참여해 성금 5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가능동 지사협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이웃돕기 특화사업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주민이 함께 만드는 따뜻한 복지공동체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이순희 위원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뜻깊은 기부에 동참해 기쁘다”며

의정부시 송산3동,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이용 준수 집중 홍보

[뉴스스텝] 의정부시 송산3동행정복지센터는 11월 6일 코스트코 의정부점에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위반 방지 집중 홍보 운동을 실시했다.이번 홍보 활동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내 불법 주정차와 이중주차 등 위반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관련 단속 제도를 알리고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련됐다.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차량에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상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탑승한 경우에만 주차

화성시 역사박물관 제10회 유물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 개최

[뉴스스텝] 화성특례시가 지난 6일 화성시 역사박물관에서 ‘제10회 유물 기증·기탁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이날 기증식에는 백영미 화성특례시 문화관광국장을 비롯해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기탁한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뜻깊은 기증을 기념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장안면에 거주해 온 수성최씨 후손이 소장하던 다양한 고문헌류, 1900년대부터 사용된 민속품, 과거 화성에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