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제30회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2025) (학술 프로그램) 특별 세션《백남준-라이브 SF 영화》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5 16: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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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의 사유를 통해 미디어아트가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들, 기술과 인간의 관계, 시공간의 우주적 확장, 매체가 지닌 상상력의 가능성을 동시대의 맥락 속에서 다시 조명

[뉴스스텝] 백남준아트센터는 5월 28일에 제30회를 맞는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의 특별 세션으로 《백남준-라이브 SF 영화》를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ISEA2025의 주제인 ‘동동(Dong-Dong): Creators’ Universe’과 연결하여 백남준의 우주적 상상력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ISEA2025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983년,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 초안'에서 파리와 뉴욕 간 위성 피드백 루프를 두고 “전자적으로 파리와 뉴욕의 거리를 1/2인치로 압축한 것”이라 표현하며, 이를 ‘라이브 SF 영화’라 명명했다. 백남준은 1984년 위성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전자적 상호작용이 물리적 공간을 재구성하고, 시공간 개념 자체를 전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ISEA2025 특별 세션 《백남준–라이브 SF 영화》는 이러한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우주와 지구 사이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공상과학적 시도’에 대하여 다양한 논의를 펼친다.

이 세션은 백남준의 작품과 사유를 매개로 기술과 인간, 감성과 기계, 현실과 가상, 그리고 인류와 우주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탐색하며, 미디어아트가 단순한 기술 응용을 넘어선 예술적 상상력과 비판적 사유의 장임을 다시금 환기한다. ‘라이브 SF 영화’라는 명명은 시대의 과학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방식, 그리고 그 만남이 만들어내는 미래 담론의 가능성을 상징하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 상상력을 동시대 예술과 기술로 확장하는 열린 장이 될 것이다.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발표자들은 각각의 관점으로 백남준의 우주적 상상력에 대해 논의한다. 심포지엄은 ISEA2025의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다섯 명/팀의 발표자들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초청한 세 명/팀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초청한 발표자들은 다음과 같다.

심상용은 “저는 안 좋습니다. 백 선생님”이란 제목으로, 백남준의 인공위성 생방송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동시대에 팽배한 글로벌리즘과 가속주의 기술 문화 등을 재고한다.

신원정는 “백남준의 예술 전략에 나타난 현실 변형과 미디어 저항"이라 주제 아래, 백남준의 미술 실천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백남준의 예술적 전략인 이미지 왜곡을 통해 객관적인 현실에 대한 의문 제기, 지배적 미디어 담론에 대한 저항, 권력 구조의 해체 및 기술 매개 경험의 파편화를 반영하는 비판적 전략 등에 대한 깊은 분석을 시도하며, 동시대 미술에서 여전히 유효한 백남준의 미술 실천에 대해서도 논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 미술관에서 백남준아트센터와 《백남준의 그루브》를 공동기획했던 마르티나 무니브라나, 올가 마이센 린, 단 오키가 참여하여 “연결하기: 백남준의 미디어 커넥션의 시적인 흐름”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백남준의 예술적 비전을 연결성과 시적 흐름으로 분석하고 큐레이터리얼 실천의 관점에서 백남준의 미디어 전략을 재조명하여 예술과 기술, 인간을 잇는 창조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박남희이 모든 발표자들과 함께 백남준의 우주적 상상력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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