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자해와 자살 시도, 그 아이가 다시 삶을 말하기까지”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동반자, 위기 한가운데로 찾아간 1년의 상담 여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9 15:55:42
  • -
  • +
  • 인쇄
우수사례 공유로 변화의 순간을 나눈 2025년 청소년동반자 성과공유회 성료
▲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동반자, 위기 한가운데로 찾아간 1년의 상담 여정

[뉴스스텝] “중1부터 이어진 자해와 자살 시도, 상담은 그 아이를 다시 살게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반복된 자해와 자살 시도. 어른들은 아이의 고통을 ‘사춘기’라는 말로 지나쳤다. 그 아이가 다시 삶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은 ‘청소년동반자 상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처음으로 안전하게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담을 마친 뒤, 아이는 이렇게 적었다. “상담의 경험은 말라 있던 나라는 나무에 다시 초록잎이 돋우는 과정 같았다.”
이 이야기는 지난 12월 24일, 부천여성청소년재단(대표이사 이강인)이 운영하는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백진현)가 개최한 '2025년 청소년동반자 성과공유회'에서 공유된 실제 상담 수기 내용 중 한 구절이다.

위기 청소년의 삶으로 ‘직접 들어간’ 상담, 청소년동반자
청소년동반자 사업은 상담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상담이 아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의 학교, 가정, 일상 현장으로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 1:1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밀착형 상담 서비스이다.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407명의 고위기 청소년에게 상담 개입을 진행하며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목표 대비 105%).
또한 10,900건의 찾아가는 상담·지원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과 위기 완화, 일상 회복을 지원했다. 이는 단순한 상담 횟수가 아니라, 자살·자해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바꾼 개입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과공유회, ‘숫자’보다 ‘변화의 얼굴’을 마주하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관계의 어려움과 학습부진, 언어발달 지연을 겪던 초등 남학생이 지역과 협력하여 도움받은 사례', '자해와 자살사고, 또래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던 고등 여학생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사례', 그리고 '수차례 자해·자살 시도에서 벗어난 후기청소년의 상담 체험 수기'가 발표됐다.
특히 청소년이 직접 작성한 상담 수기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주최한 '2025년 상담체험수기 이사장상'에 선정될 만큼 많이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해당 수기는 청소년동반자 상담이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자신을 다시 신뢰하게 만드는 과정’이었음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성과 공유회에서는 상담에 참여한 청소년과 보호자들이 남긴 짧은 감사의 글을 ‘상담소감나무’로 전시해, 청소년동반자들이 현장에서 만들어낸 변화를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백진현 센터장은 이날 격려의 말을 통해 “25년 한 해 동안 애써주신 청소년동반자 선생님들의 노고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자살과 자해는 청소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위기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위기 한가운데 있는 청소년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청소년 곁을 묵묵히 지켜온 시간의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동반자' 사업은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 자격을 갖춘 상담사가 1:1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정서적 지지와 상담,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위기청소년의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밀착형 지원 서비스로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우울·불안 등 정신질환 △사회적 관계 단절 및 은둔·고립 △자살·자해 위험군 등 고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들이 다시 사회에 적응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심리적 심폐소생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인제, 1월 전국 스포츠대회·전지훈련 잇따라...지역경제 효과 41억 원 전망

[뉴스스텝] 인제군이 1월 한 달 동안 농구·레슬링·배구·검도 등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와 동계 전지훈련을 잇따라 유치하며 동절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이번 대회와 전지훈련에는 선수단과 지도자, 관계자 등 4천여명이 인제를 방문할 예정으로, 숙박업과 음식점, 지역 상권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인 경제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먼저 인제군농구협회가 주관하는“2026 하늘내린인제 전국 동계 농구

원주시, 과기부 ‘지역 SW 진흥기관’ 지정...첨단산업 혁신 거점 도약 본격화

[뉴스스텝] (재)원주미래산업진흥원이 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역 소프트웨어(SW) 진흥기관’으로 신규 지정되며, 지역의 디지털 경제를 견인할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정적 토대를 완성했다.소프트웨어 진흥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프트웨어 진흥법에 따라 지정하는 기관으로, 지역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지원, 소프트웨어와 지역 산업과의 융합 촉진, 지역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산학연 연계

양구군, 겨울방학 대학생 부업활동 본격 시작

[뉴스스텝] 양구군이 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의 생활 안정과 사회 경험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겨울방학 대학생 부업활동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군은 지난해 12월 부업활동 참여 대학생 130명을 모집·선발했으며, 선정된 대학생들은 지난 5일부터 시설별 일정에 따라 부업활동을 시작했다.대학생 부업활동 사업은 방학 기간 중 대학생들이 다음 학기 생활비와 자기계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계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