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러시아 클래식의 금빛 전설 속으로 베토벤 삼중 협주곡, 두 개의 현악기와 피아노의 앙상블도 선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7 1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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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제513회 정기연주회'
▲ 구시립교향악단

[뉴스스텝] 이국적인 러시아 선율과 화려한 관현악법으로 황금빛 전설의 세계를 펼치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제51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3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이끌 이날 공연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마왕 카셰이의 지옥의 춤’으로 열고,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황금 수탉 모음곡’으로 닫는다.

공연의 중반에는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바이올린 정원영, 첼로 주연선, 피아노 임효선의 협연으로 만난다.

첫 무대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마왕 카셰이의 지옥의 춤’을 연주한다.

러시아 발레단 공연을 위해 작곡된 ‘불새’는 황금빛 날개를 가진 불새가 선물한 깃털로 위기를 넘긴 이반 왕자가 마왕에게 잡힌 공주를 구출하는 내용이다.

여러 러시아 민요를 화려하게 편곡하고 연결한 것으로, 발레가 성공한 후 스트라빈스키는 세 개의 모음곡을 만들었다.

오늘날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은 비교적 가벼운 두 번째 모음곡(1919)이며, 대구시향은 이 모음곡 중 가장 극적인 긴장감이 넘치는 ‘마왕 카셰이의 지옥의 춤’을 들려준다.

불새가 마왕 카셰이를 홀려 괴물들이 현란하게 지옥의 춤을 추는 장면을 묘사한다.

이어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바이올린 정원영, 첼로 주연선, 피아노 임효선 협연으로 감상한다.

여느 협주곡과 달리 이 작품은 세 대의 독주 악기가 활약하는 협주 교향곡 형식이며, 피아노 3중주에 관현악을 더함으로써 베토벤의 위풍당당함과 화려한 앙상블의 매력을 보여준다.

총 3악장이고,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작은 앙상블을 이루다 오케스트라와 대화하는 1악장, 서정적인 선율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2악장, 폴란드의 민속 춤곡인 폴로네즈 스타일의 리듬을 타고 발랄하게 진행되는 3악장으로 끝맺는다.

대구시향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은 현재 국립창원대 교수로, 서울대를 수석 졸업하고, 예일대 석사와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으며 부천필, 대구시향, 광주시향, 독일 노이에 필하모니 베스트팔렌 등과 협연했다.

첼리스트 주연선은 서울시향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대 교수, 콰르텟K 및 첼리스타 첼로앙상블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피아니스트 임효선은 비오티 국제콩쿠르 2, 3위 없는 1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5위 등을 수상했고, 2011년 경희대 피아노과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어 전문 연주자 활동과 함께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의 피날레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황금 수탉 모음곡’이 장식한다.

‘황금 수탉’은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이 1834년에 쓴 시 ‘황금 수탉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곡된 3막의 오페라이다.

점성술사에게 적의 침략을 알려주는 ‘황금 수탉’을 선물 받은 차르(왕) 도돈이 답례로 약속한 점성술사의 소원을 거절하고 그를 죽여버리자, 황금 수탉이 도돈의 정수리를 쪼아 죽인다는 이야기로 인간의 욕망과 나약함이 가져오는 파멸을 보여주는 비극적 풍자극이다.

이 작품은 림스키코르사코프 사후에 러시아 5인조의 동료였던 글라주노프와 사위 슈테인베르그가 오페라에서 관현악 부분을 발췌, 재구성하여 1910년에 완성했다.

총 네 곡이며, 이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왕궁 안의 차르 도돈’, 차르가 죽은 두 아들을 발견하고 슬픔을 노래하는 ‘전쟁터에서의 차르 도돈’, 적진에서 셰마하 여왕에게 첫눈에 반한 ‘셰마하 여왕과 함께 있는 차르 도돈’, 여왕과의 결혼식 후 황금 수탉에게 죽임을 당하는 ‘결혼식과 차르 도돈의 비참한 최후’로 구성되어 있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림스키코르사코프와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 민담과 문학에서 영감을 얻어 강렬한 색채감과 이국적인 러시아 정취를 풍부한 오케스트라 음향으로 전달하고 있다.

먼 나라의 옛이야기를 생생한 클래식 음악으로 들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베토벤의 협주곡 중에서도 삼중 협주곡으로 실내악과 관현악 두 가지의 매력을 모두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시향 ‘제513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 6천 원, H석 1만 원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불가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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