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2026년 밤 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5:40:39
  • -
  • +
  • 인쇄
침체된 밤 산업, 거창군이 활기를 불어넣는다
▲ 거창군청

[뉴스스텝] 거창군은 산림분야 대표 임산물인 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밤 생산 임가의 고령화, 기후변화, 수입산 증가 등으로 위기를 맞은 거창군 밤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임가 소득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거창군의 밤 생산면적은 10년 전 730ha에서 2025년 현재 430ha로 약 40% 감소했으며, 생산량도 2020년 429톤(916백만 원)에서 2024년 245톤(618백만 원)으로 줄었다. 또한 고령화가 심각하여 400여 임가 중 70세 이상 고령 임가가 40%에 달하고 있다.

2024년 산림청 임산물생산조사에 따르면, 전국 밤 생산량은 총 39,796톤으로 이 중 충청남도 부여군(9,086톤), 공주시(6,783톤), 청양군(5,005톤)이 전체 생산량의 약 4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거창군은 밤 생산량이 245톤으로 전국 대비 1% 이하에 불과하지만, 현재 400여 임가(林家)가 밤 생산에 종사하므로 지역 농가의 주요 임산물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거창군은 이러한 밤 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26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5개 분야 11개 세부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도 주요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교육·행정지원 분야에서는 임업대학을 개설하여 밤나무 재배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확산하고, 선진 임업인을 양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종자·종묘 지원 분야에서는 고령화된 밤나무를 갱신하기 위해 묘목을 공급하는 한편, 새로운 소득원 지원을 위해 대체 수종 묘목도 지원한다. 생산기반시설 지원 분야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와 더불어 노령목 관리 장비 및 토양개량제를 지원하여 안정적인 생산 여건을 마련한다.

또한 가공·유통·홍보 지원 분야에서는 밤 가공 등 제품생산을 지원하고, 박람회 참가비와 밤 수확 체험 운영에 필요한 홍보 등을 통해 판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시장 개척·마케팅 분야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거창 밤’의 상표 가치를 높여 나가고자 한다.

거창군은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가공·유통 경쟁력을 높이며 농촌 체험과 관광을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여 경쟁력 있는 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임가소득 증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 밤은 청정한 산림 속에서 재배되어 품질이 뛰어난 만큼 앞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임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임산물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가을빛 명절, 경북 자연휴양림에서 자연 품으로 초대합니다

[뉴스스텝] 경상북도는 추석과 긴 연휴를 맞아 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우선, 관광객들의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22곳 자연휴양림에서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해 건축·소방·전기·가스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점검과 환경 정비를 마치고, 방문객 맞이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만큼, 방문객

경북도, 추석연휴 식중독 예방‘손보구가세’실천 당부

[뉴스스텝] 경상북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민들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 발생은 20건(367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32%를 차지했다.특히, 가을철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은 살모넬라로, 달걀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이에

김민석 국무총리, 장흥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장 방문

[뉴스스텝] 장흥군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장흥군 안양면 해창리 일원을 방문해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벼 깨씨무늬병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현장에는 김민석 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금주 국회의원, 김성 장흥군수, 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김 총리는 약 1시간 동안 피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