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업무 과중 부서 ‘격무부서’ 지정…실적가산점으로 보상 강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0 15:25:17
  • -
  • +
  • 인쇄
직원들의 헌신 존중과 공정한 인사운영 체계 확립
▲ 봉화군, 업무 과중 부서 ‘격무부서’ 지정…실적가산점으로 보상 강화-인허가팀

[뉴스스텝] 봉화군이 업무 강도가 높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공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인사혁신에 나섰다.

군은 민원 처리와 업무량이 과중한 부서를 ‘격무부서(팀)’로 지정하고, 해당 부서 근무 직원에게 실적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객관적인 업무분석 자료와 직원 의견을 함께 반영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객관적 데이터와 직원 체감이 결합된 ‘격무부서 지정 절차’

봉화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조직진단 컨설팅(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행)’을 통해 부서별 업무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조직진단은 △문서생산량 △자기기입식 조사표 △연간근무시간 △종합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유사 자치단체와의 업무량, 기능우선순위 비교 결과를 도출한 전문용역 성격의 평가였다.

이와 함께 조직진단과정에서 봉화군 전체 정원의 48.3%가 참여한 직원 인식조사를 실시해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현장 체감도와 업무환경의 변화를 함께 반영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격무부서 후보군 산정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됐으며, 이후 군은 2025년 4월 1차, 8월 2차 설문조사를 거쳐 격무부서 후보군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9월 격무부서(팀)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격무부서를 확정했다.

이 과정은 단순히 행정 내부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객관성과 직원 체감 중심의 현장성을 함께 반영한 인사정책 추진의 한 사례로 평가된다.

◇‘인허가·관광개발·노인복지·방재복구’ 4개 팀, 격무부서로 지정

조직진단 결과와 직원 설문조사를 종합해 높은 업무강도를 보인 상위 4개 팀이 격무부서로 지정됐다.

인허가팀(종합민원실)은 민원 접수가 집중되고 연장근무가 잦은 이유로, 관광개발팀(문화관광과)은 관광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행사 시설 관리 업무로 인해 업무 강도가 높게 나타났다.

노인복지팀(주민복지과)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복지 수요 급증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방재복구팀(안전재난과)은 재난·재해 발생 시 긴급 대응과 복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특성상 높은 업무 강도를 보였다.

◇실적가산점·전보 우대 등 격무부서 근무자 보상 강화

이번 제도는 '봉화군 지방공무원 인사규칙' 제26조의3(실적가산점)에 근거해 시행되며, 격무부서(팀) 근무 직원에게는 근무성적평정 시 실적가산점이 반영된다.

특히 일정 기간 이상(2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전보 시 희망부서 우선 고려, 포상·교육 기회 확대 등 추가 우대 방안도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직원들의 헌신을 존중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촉진하는 보상체계로 작용해, 봉화군 공직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군은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인사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격무부서 직원들의 업무부담 경감, 조직 내 균형적 발전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외부 전문기관의 추가 분석을 통한 정량평가의 고도화와 직원 참여형 인사정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단순히 격무부서를 지정하는 차원을 넘어 데이터와 직원의 목소리를 함께 담은 ‘봉화군형 인사운영 모델’의 첫걸음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모든 직원이 100% 만족하기는 어렵겠지만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고 개선해 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인사행정을 구현하고, 전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군민에게 제공되는 행정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구미시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회의 개최…민·관 협력 강화

[뉴스스텝] 구미시는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미시 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회의’를 열고 지역 복지정책의 추진 방향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대표협의체 위원 25명이 참석해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주요 현안을 심의했다.이번 회의는 △신규 및 재위촉 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 △2년간 협의체를 이끌어갈 민간위원장 선출 △복지분야 주요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보고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2026년 연

광주광역시민·농민 1000여명, 농업인의날 한마당

[뉴스스텝] 광주광역시는 ‘농업인의 날’(11월11일)을 맞아 9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농업에서 미래를! 농민에게 희망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농업인단체연합회가 주관했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농업인·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이뤘다.행사는 풍물놀이·난타 공연과 농업 유공자 표창 수여, 농업인

울진군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 성황리 폐막

[뉴스스텝] 동해안의 어업전진기지 울진군 죽변항이 수산물과 공동체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로 환하게 빛났다. 지난 11월 7일부터 3일간 열린‘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현장에는 약 6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며 항구 전체가 유례없는 활기로 가득 찼다. 올해 축제는‘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선한 제철 수산물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경매로 거래되고, 맨손 활어잡기·물회 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