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세계가 주목하는‘숯의 화가’이배와 협업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예술적 시너지 극대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5:25:29
  • -
  • +
  • 인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를 대표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서막
▲ 세계가 주목하는‘숯의 화가’이배와 협업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뉴스스텝]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에 앞서, 세계가 주목하는 ‘숯의 화가’ 이배와 협업하고 예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대표하고, 국내 유일 오페라 제작 극장으로서 위상을 높이며 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총 44일간 개최 예정인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영원(Per Sempre)’을 주제로 선정하여,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예술의 지속성, 삶과 죽음의 순환적 서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고전 오페라부터 현대 창·제작 오페라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아우른다.

특별히 이번 축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이배(Lee Bae, 1956)’와의 협업이다.

이배 작가는 숯이라는 재료를 통해 삶과 죽음, 순환과 나눔 등의 태생적 관념에 예술적 상상력을 덧붙여 작품 세계를 탐구하고, 드로잉, 평면, 설치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업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이배 작가의 작품 세계는 이번 축제가 지닌 ‘영원’이라는 주제적 방향성과 깊은 연결성을 갖는다.

공식 포스터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적 메시지를 시각 언어로 구현한다.

작품의 주재료인 ‘숯’은 불에 타 사라진 듯하지만, 그 안에 남은 흔적과 새로운 생명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숯이 가지는 물성과 질감, 검은 색채를 통해 무한히 반복되는 소멸과 재생의 순환구조를 담아내며 거대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비추어 낸다.

한편, 오페라의 서사는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 운명과 구원 등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예술적 탐구로 이어진다.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총 4편의 전막 오페라와 콘체르탄테, 갈라콘서트로 구성된다.

특히, 개막작이자 초연으로 선보이는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는 보이지 않는 과거에 의한 오해와 세대를 잇는 복수로 인간 존재의 흔적과 순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리고 폐막작인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죽은 연인을 되살리기 위한 서사로 사랑과 의심 속 죽음과 부활의 반복적인 구조를 통해 영속적 메시지를 전한다.

‘숯의 화가’ 이배의 작품 세계와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관통하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탐구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시각예술 작가와 공연예술 축제의 협업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새로운 예술적 시너지를 발현하며 한국 예술의 저력을 보여준다.

이배 작가는 “오랜 시간 숯이라는 재료를 통해 소멸과 재생, 자연과 인간, 나눔과 순환 등에 대한 탐구로 선보인 작품 세계가 오페라와 맞닿으며 새로운 예술적 상태를 만들어 낼 것이다”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로 연결되는 이번 협업이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말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세계로 도약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거장 이배 작가의 협업을 통해 장르 간 교류로 확장되는 시너지가 매우 기대된다”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예술적 에너지를 이번 축제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9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8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칠곡군,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 개최

[뉴스스텝]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간 서울지역에서 칠곡미래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2025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8월 호이 멘토링 여름 캠프에 이어 칠곡 출신 멘토-멘티의 소통을 통해 학업과 생활 전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지역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칠곡군 출신 대학생

대구 동구, 봉무동 완충녹지 맨발산책로 조성 완료

[뉴스스텝] 대구 동구청은 최근 동구 봉무동 1619번지 일원에 ‘봉무동 완충녹지 맨발산책로 조성사업’을 완료했다.이번 사업은 특별교부세 4억1천300만원을 투입해 추진됐으며, 총 연장 363m의 맨발산책로와 65㎡ 규모의 퓨리스텝 지압로를 조성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맥문동 6만7천900본과 꽃무릇 3만9천본을 식재해 계절 변화에 따른 색다른 풍경을 연

대전 대덕구, 행정안전부 2025년 재난관리평가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뉴스스텝] 대전 대덕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재난관리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재난관리평가는 재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전 단계에 걸쳐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정책 추진과 현장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대덕구는 이번 평가에서 △재난 리더십 △비상기구 구성·운영 △실제 재난 대처 사례 등 6개 분야, 37개 세부 지표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재난 대응 역량을 인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