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1회 정기연주회 'Romantic Voyage'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15: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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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곡으로 그린 풍경의 향연, 다가오는 연말의 낭만적 종착지 ”
▲ 공연 포스터

[뉴스스텝]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1월 14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31회 정기연주회 'Romantic Voyage'를 개최한다. 공연에는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과 부천필이 무대에 오르며, 협연자로는 탁월한 음악적 이해력과 구성력으로 호평받는 피아니스트 김송현이 ‘낭만적 여정’에 함께 오른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낯선 풍경과 감흥 속에서 빚어진, 혹은 그 자유로운 정신을 담아낸 명곡들을 만난다. 로시니의 새벽에서 라흐마니노프의 내면, 베를리오즈의 서사, 멘델스존의 태양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관객들은 다가오는 연말, 새로운 영감과 위로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자연과 내면의 여정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 ‘윌리엄 텔’은 스위스의 전설적인 영웅을 다룬 작품으로, 특히 서곡은 자연과 자유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명곡이다. 첼로의 잔잔한 서주로 시작해 폭풍, 전원 풍경, 승리의 행진으로 이어지는 이 서곡은 교향시적 구성을 지니며, 알프스의 새벽에서 자유를 향한 인간의 의지를 그려낸다. 힘찬 행진으로 막이 오르는 이번 공연의 첫 곡은, 관객에게 활기찬 음악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는 김송현과 함께한다.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협주곡으로 꼽히는 본 작품은 1897년, 교향곡 1번의 실패 후 절망에 빠졌던 라흐마니노프가 심리적 회복 끝에 완성한 작품으로, 작곡가의 ‘부활’을 상징한다. 깊은 내면의 고뇌와 희망이 교차하는 선율, 장대한 화성과 노래하듯 흐르는 피아노의 선율이 특징이며,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서사적 여정이 인상적이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김송현은 만13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래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송현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박성용 영재특별상, 청중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고, 제12회 신한음악상 대상, 제64회 부조니 콩쿠르 파이널리스트를 포함해 영 차이코프스키, 시카고, 센다이 등 유수 콩쿠르에 입상했다. 국립심포니, 센다이 필하모닉, 부산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튤리홀 초청 무대 및 미국의 대표 현악사중주단 보르메오 콰르텟과의 협연 등 실내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낭만의 서사, 그리고 ‘이탈리아’
2부는 베를리오즈의 극적 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두 장면으로 시작한다. 먼저, 잔잔한 현악과 목관의 서정적인 선율이 ‘로미오의 고독’을 그린 뒤, 급격히 전환되는 ‘카퓰릿의 연회’ 장면에서는 현악의 활기찬 리듬과 관악의 화려한 음향이 축제의 열기를 표현한다. 베를리오즈는 고독한 청년 로미오의 내면과 사교적 축제의 대비를 통해 낭만주의적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개인의 내면과 사회적 세계가 충돌하는 이 작품은 베를리오즈 특유의 색채미와 극적 상상력이 빛난다.

공연의 마지막은 멘델스존의 ‘이탈리아’로 떠난다.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는 그가 직접 이탈리아 여행 중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19세기 유럽인의 ‘이탈리아 예찬’을 상징하는 교향곡이다. 밝고 투명한 선율, 경쾌한 리듬, 고전적 균형미 속에 낭만적 자유가 깃들어 있다. 햇살과 바람, 신앙과 축제, 정제된 우아함과 민속적 열정이 네 악장 속에 그려지며, 마지막 악장의 불타는 살타렐로 리듬은 ‘빛나는 여행의 종착지’를 완성한다. 이 작품은 낭만주의 교향곡의 정점이자, 음악으로 그린 가장 찬란한 풍경화로 평가된다.

한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1회 정기연주회 'Romantic Voyage'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각종 예매처(NOL 티켓, 티켓링크, 예스24티켓)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가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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