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독립운동가 후손 작품전시회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5 15: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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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박진환 작가 초청전시‘고향의 봄’문화공장 방어진 3.7.~3.17.
▲ 전시작품-박진수 진달래_Oil on canvas 72.7x53.0cm 2018

[뉴스스텝] 울산 동구가 105주년 3·1운동 기념사업으로 독립운동가의 후손 박진수, 박진환 형제 작가를 초청해 3월 7일부터 17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동구 중진2길 5)에서 ‘고향의 봄’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박진수·박진환 작가는 100년전 동구 일산동 보성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효정(1913~2010)과 보성학교 졸업생인 박두복(1912~?)의 아들이다. 부부는 일산동에 터전을 잡고 2남1녀를 낳았으나, 박두복의 월북으로 해방이후 이념갈등에 휘말리며 가족들은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

1938년 동구 일산동에서 태어난 박진수 작가는 아버지의 월북 이후 울산을 떠나 장남으로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살다가 어릴 적 꿈이었던 그림을 시작해 1995년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9년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동구청에서 고향에서의 첫 전시회를 가진바 있다.

막내아들인 박진환 작가는 1943년생으로 젊은 시절 생계수단이었던 조각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대 이후 조각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말을 테마로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울산 갤러리지앤(G&)에서 전시회를 연 바 있다.

형제의 어머니 이효정은 지난 2006년 당시 최고령 생존 독립운동 국가유공자로 건국포장을 추서 받았다.
울산 동구청이 주최하고 보성학교시민모임·울산노동역사관이 주관하는 ‘박진수·박진환 초대전 ’고향의 봄‘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는 오는 3월 7일 오전 11시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김종훈 동구청장과 의원, 문화계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두 형제가 처음으로 마련한 합동 전시회에서는 그림 15점과 조각 50점 등 총 65점이 선보인다.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독립운동 역사기행 프로그램이 3월 9일과 16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 3월 10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독립운동가 이효정의 시로 캘리 액자를 만드는 예술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울산 동구 관계자는 “동구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해 고향 동구에서 초대전을 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두 형제 작가가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를 치열하게 살아왔던 지난 삶을 예술로 승화된 시킨 작품들이 많은 분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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