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가을, 청년예술인의 소리와 몸짓으로 물들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5: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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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테마공연장, 오는 13일부터 청년예술인 창작발표 무대 이어가
▲ 청년예술인 창작발표 공연 포스터

[뉴스스텝] 올 가을,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청년예술인들의 무대가 정조테마공연장을 채운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3일부터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서 ‘2026 정조테마공연장 청년예술인 창작발표 지원사업’의 하반기 무대를 선보인다.

재단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청년예술인 11개 팀을 선정했다. 그중 3개 팀이 성공적으로 상반기 공연을 마쳤고, 이달부터 11월까지는 8개 팀이 퓨전 국악과 전통무용, 거문고 병창 등 다채로운 장르의 독립 무대를 약 50분간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현대적 감각과 한국적 미감의 만남
하반기 첫 무대는 9월 13일 11시 30분, 퓨전국악 기악 그룹 ‘한강공장’이 연다. ‘한강공장’은 음악으로 무엇이든 만들어 낸다는 콘셉트로 모인 세 명의 국악인 그룹으로, 국악과 K-pop 감성이 어우러진 현대적 사운드를 선보인다. 이번 ‘Conveyor Trio’ 공연은 거문고, 해금, 아쟁으로 공장 안 컨베이어에서 울려 퍼지는 외침과 반복의 굴레 안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같은 날 14시 30분에는 무용가 이연정이 이끄는 ‘YEON Dance Company’가 ‘달, 수원을 품다’로 관객을 찾는다. 이연정은 전통춤의 미감을 현대적 언어로 확장해 온 무용수로, 이번 무대에서는 태평무, 청풍명월, 살풀이춤, 소고춤으로 이어지는 장단과 호흡으로 한국적 정서의 깊이를 전하며 동시대와 호흡하는 전통무용의 지속 가능한 매력을 제시할 예정이다.

▲ 시대를 이어 피어나는 전통 소리와 서사
9월 20일 11시 30분에는 거문고(G), 판소리(P), 타악(T)의 결합으로 탄생한 팀 ‘G.P.T.’가 무대에 오른다. ‘G.P.T.’는 고도의 숙련이 필요해 점차 사라져가는 ‘거문고 병창’의 명맥을 잇고 나아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팀이다. 이번 공연 ‘적벽’은 판소리 《적벽가》의 삼고초려와 공명출사, 동남풍 비는 대목, 활 쏘는 대목 등 주요 장면을 거문고 중심의 감각적 연주와 탄탄한 구성으로 풀어낸다.

10월 11일 11시 30분에는 크로스오버 앙상블 ‘율림 소리로드프로젝트’가 ‘토리 스테이션, 이번 역은 정조역입니다’를 선보인다. 본 팀은 민요, 해금, 대금, 피아노로 구성된 팀으로, 지역의 전통과 이야기를 새로운 음악적 언어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한오백년’, ‘쾌지나칭칭나네’ 등 경기·서도·동부 민요와 세계 민요를 아름다운 화성과 선율로 재해석해 다채로운 소리 여행을 선사한다.

▲ 전통 위에 피어난 새로운 풍류
10월 25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창작국악팀 ‘모린(MORE-IN)’이 ‘과거와 현재를 잇다. 행복풍류(幸福風流)’ 공연을 펼친다. ‘더 깊이 빠져드는(MORE-IN)’이라는 팀명처럼, 모린은 이번 무대에서 공연과 소통을 더해 관객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현대적 풍류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같은 날 14시 30분에는 국악의 장단과 선율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팀 ‘시나위 현대국악’이 무대를 이어받는다. 이번 공연 ‘시나위’에서는 즉흥성을 바탕으로 국악의 우조·계면조, 칠채 장단에 실용음악의 대위법적 전개를 더한 무대를 선보인다. 각기 다른 개성의 곡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감동과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 시대와 호흡하는 소리, 마지막 울림
11월 1일 마지막 무대는 두 청년예술팀이 장식한다. 11시 30분에는 전통 문화유산(Heritage)과 소리(Sori)의 의미를 담은 ‘국악퓨전앙상블 H:ori(호리)’가 ‘경기소리의 만남 : Heritage X Sori’를 선보인다. 경기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하여 다양한 세대가 호흡하는 열린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14시 30분에는 ‘제35회 KBS국악대경연’ 단체 부문 동상을 수상한 ‘틈 TEUM’이 ‘경계의 울림 Resonance Beyond’로 창작발표 지원사업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기후 위기, 전쟁, 주거 상실 등 현대 사회의 6가지 이슈를 창작국악으로 풀어내며, 혼란에서 화합으로 이어지는 서사에 전통과 현대적 사운드를 결합해 현실을 비추고 미래적 연대를 제시한다.

한편, 재단은 관객 만족도 조사와 운영 평가 등을 통해 2개 우수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11월 25일 19시 30분에는 공연장에서 연말 창작발표 쇼케이스 무대를 연다. 선정된 우수팀에게는 다음 연도 연계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공연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청년예술인들의 무대가 올가을 정조테마공연장에서 펼쳐진다”며 “청년예술인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담긴 공연을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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