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네이키드 런치', 34년 만에 4K 국내 최초 개봉 앞두고 원작 소설 작가 윌리엄 S. 버로스에 관심 집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6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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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윌리엄 S. 버로스 – 피터 웰러사진 출처: IMDb

[뉴스스텝]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네이키드 런치'가 34년 만에 4K 국내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원작 소설 작가 윌리엄 S. 버로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영제: Naked Lunch | 수입/배급: ㈜엣나인필름 |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출연: 피터 웰러, 주디 데이비스, 이안 홈]

'네이키드 런치'는 살충제에 중독된 해충 방역사 ‘윌리엄 리’가 벌레들의 초대로 정체불명의 세계 ‘인터존’에 빠져들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게 되는 몬스터 무비.

'네이키드 런치'가 34년 만에 국내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는 20일(금) 개봉을 앞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퀴어' 역시 윌리엄 S. 버로스의 동명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윌리엄 S. 버로스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일고 있다.

윌리엄 S. 버로스는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등과 함께 전후 경제적 풍요를 누린 1950년대 미국에서 기성세대의 질서와 규칙, 가치관 등에 염증을 느낀 청년들이 음악, 여행, 음주, 약물, 동성애 등을 즐기며 질서에 반기를 들었던 ‘비트 세대(Beat Generation)’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다.

이들은 기성 문학의 형식을 바꾸었으며, 특히 윌리엄 S. 버로스는 문장을 오려내고 재배열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서사 기법인 ‘컷업(cut-up)’ 기법을 만들고 대중화한 작가기도 하다. 이 기법은 이후 다양한 문학과 영화, 음악 등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런 컷업 기법을 바탕으로 한 작품 중 대표작이 바로 소설 [네이키드 런치]이다. 1959년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된 [네이키드 런치]는 1962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외설 논란에 휘말려 법정에 서기도 했다.

윌리엄 S. 버로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선형적 서사를 거부한 파편적 구성, 환각적 이미지, 동성애와 약물 사용 묘사 등으로 이성의 붕괴를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외설물로 간주되어 출판 금지를 당하기도 한 [네이키드 런치]는 시인 앨런 긴즈버그와 소설가 노먼 메일러 등의 변호로 1966년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으로부터 외설물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재로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네이키드 런치]는 오랫동안 영화화가 불가능한 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화감독 이전에 소설가를 꿈꾸며 윌리엄 S. 버로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영화화에 나섰고, 두 문제적 인물들이 만난 만큼 [네이키드 런치]의 영화화에 전 세계적 이목이 집중됐다.

'네이키드 런치' 포스터
윌리엄 S. 버로스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인터존’의 실제 배경인 모로코 탕헤르에 함께 가 소설의 발자취를 따라가본 것은 물론, 윌리엄 S. 버로스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화 소식에 “그 누구보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영화화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영화와 문학 분야에서 파격과 실험 정신으로 독보적이었던 두 대가들이 만난 만큼 '네이키드 런치'는 “크로넨버그와 버로스의 기괴함의 시너지가 합쳐진, 이 영화는 차원이 다른 걸작이다!”(The Washington Post), “매혹적이지만 까다로우며, 동시에 기막히게 재미있는 작품!”(Variety) 등의 해외 유수 매체들로부터 호평받은 만큼 34년 만의 첫 국내 개봉에 더욱 기대감이 증폭한다.

20세기 미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문제적 작가 윌리엄 S. 버로스의 동명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네이키드 런치'는 오는 6월 25일(수) 국내 첫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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