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부터 고려까지, 함안 불교문화의 정수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 성과 공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7 14:45:22
  • -
  • +
  • 인쇄
5년간의 발굴조사 종합 성과보고 및 현장공개회 개최
▲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 성과보고회 사진

[뉴스스텝] 함안군과 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 25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추진한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의 성과를 군민과 공유하고자 ‘함안 의곡사지 조사성과보고회 및 현장공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전 함안박물관에서 열린 성과보고회와 오후 의곡사지 발굴 현장 공개로 이어졌으며, 연차별 조사 결과를 종합해 지역민과 연구자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성과보고회에서는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가람 구조 ▲의곡사 관련 문헌과 ‘의지승’ 용례 검토 ▲의곡사지 출토 불상의 특징과 의미 등 세 가지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의곡사지는 처음에는 사찰 명칭이 확인되지 않아 ‘강명리사지1’로 불렸으나, 2021년 1차 조사에서 ‘의곡사(義谷寺)’ 명문 기와편이 발견되면서 유적의 정체성이 명확해졌다.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탑지, 금당지, (추정)강당지, 이방형 건물지, 대형 석축, 기와가마 등 사찰 의 중심 구역이 차례로 확인되며 사찰의 규모와 위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불상 8구, 고려시대 청동소탑·철제종·청동풍탁 등 다양한 불교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경주 왕경 유물과 유사한 치미편과 기와편, 고려시대 중창을 보여주는 ‘의지승 진기(依止僧 眞奇)’ 명문 기와는 의곡사지가 지역 불교문화의 중요한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조근제 군수는 “성과보고회와 현장공개회는 지역민과 학계가 함께 의곡사지의 가치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추가 조사와 연구를 지속해 의곡사지의 보존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사적 지정도 적극 검토해 함안을 대표하는 핵심 역사문화자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이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국가유산청과 함안군, 불교문화유산연구소의 공동으로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전북도, 안전관리체계 마련 등 선제적 재난대응 본격‘시동’

[뉴스스텝] 전북자치도가 안전관리체계 마련․점검을 통한 선제적 재난대응을 위해 1일 ‘안전관리위원회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24개 도내 재난관리 책임기관에서 지정한 실무위원 26명이 참석해 분야별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도는 재난유형별 피해 저감 목표 등 2026년 도 안전관리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실무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한 뒤, 안전관리위원회 본회의 심의를 거쳐

대전교육청, BLS-Provider과정 포함 심폐소생술 연수 운영

[뉴스스텝] 대전시교육청은 10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건양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보건교사 대상 ‘BLS-Provider과정’ 심폐소생술 연수 1회와 교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연수 12회를 운영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유·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보건교사 신청자 24명과 교내 심폐소생술 미이수 교직원 약 360명이 참여했으며, 학교 내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능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아동·청소년부모회,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에 후원금 50만원 전달

[뉴스스텝]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은 12월 1일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아동·청소년부모회(회장 심윤희)로부터 지역사회 장애 당사자를 위한 후원금 50만원을 전달받았다. 이번 후원은 다가오는 연말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아동·청소년부모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마련한 것으로, 전달식은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아동·청소년부모회 심윤희 회장을 비롯한 부모회 임원이 직접 복지관에 방문해 따뜻한 나눔의 의미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