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미추홀푸르내 거주 장애인들 21대 대선 사전투표 참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2 14:35:23
  • -
  • +
  • 인쇄
장애인거주시설 미추홀푸르내 거주 장애인 6명 사전투표 참여
▲ 미추홀푸르내 거주 장애인 김애자() 씨가 지난 29일 주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1대 대선 사전투표에 앞서 본인확인을 하고 있다.

[뉴스스텝]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장애인거주시설 미추홀푸르내 장애인들이 지난 29일 21대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미추홀푸르내 거주 장애인 6명과 센터장, 생활지도원 3명이 투표장으로 나섰다. 기관 차량과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주안3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장에 도착했다.

사전투표일과 투표일은 무료로 장애인콜택시로 투표장을 오갈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은 주안1동 행정복지센터이나 엘리베이터가 없어 휠체어를 타고 투표장이 있는 층까지 올라가기 어려워 미추홀푸르내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져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미추홀푸르내 장애인들과 생활지도원들은 일주일간 사전투표를 연습했다.

선거 공보물은 어려운 단어가 많고 숫자를 읽지 못하는 이들이 다수라 생활지도원들이 내용을 설명하고 후보자는 사진으로 익혔다.

그리고 투표 절차를 알려줬다.

신분증과 지문으로 본인을 확인한 다음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가 도장을 찍고 투표함에 넣는 과정 하나하나 반복 연습했다.

미추홀푸르내에서 지내며 매년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김귀자(55) 씨는 생활지도원 없이 혼자 본인확인부터 투표함 넣기까지 전 과정을 해냈다.

김 씨는 숫자나 글씨를 읽지 못해 얼굴이 마음에 드는 후보를 찍었다. “투표는 세 번 해 봤다”며 “연습해서 혼자 해볼만 했다”고 말했다.

투표의 의미나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정책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장애인들의 행복감이 올라간다.

이날 사전투표장에서도 참여자들은 돌발 행동 없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문제없이 투표를 마쳤다.

장경희 미추홀푸르내 센터장은 “이렇게 투표한 뒤 시설로 돌아가고 나서는 ‘나 잘했어요?’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무언가 해냈다는 데서 오는 만족도가 높다”며 “장애인들이 투표에 참여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소속감이 생기고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좀 더 장애인 친화적인 선거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 교회 예배 참석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성탄절을 맞아 오늘 오전 인천 해인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로 출발했으며,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때 지역구였던 계양구에 소재한 작은 교회이다.지금도 교인 중에는 노숙인,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이 많으며, 노숙인 쉼터 등 여러 지역사회 사업을 하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온기를 전달하고

서울시 성탄절 밤 한파주의보 발효에 따른 긴급 대응체계 가동...취약계층 보호 총력

[뉴스스텝] 서울시는 12월 25일 오후 5시,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한파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한 빈틈없는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기준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으로, 당분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한파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한파 종합지원상황실 가동 수도관

칠곡군,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 개최

[뉴스스텝]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간 서울지역에서 칠곡미래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2025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8월 호이 멘토링 여름 캠프에 이어 칠곡 출신 멘토-멘티의 소통을 통해 학업과 생활 전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지역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칠곡군 출신 대학생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