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3일간 53만 명의 발걸음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다 |
[뉴스스텝] 가을비가 내리는 주말, 안동 전역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9월 26일 막을 올린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사흘 동안 누적 53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며 초반부터 흥행에 불을 지폈다.
축제의 중심은 단연 탈춤 무대였다.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강령탈춤 같은 전통 공연은 세대를 넘어 잇는 우리의 뿌리를 보여주었고, 젊은 대학생 공연단의 무대는 전통이 오늘의 언어로 다시 살아난 순간을 선사했다.
무대 위 배우들의 몸짓과 관객들의 웃음, 환호는 하나가 되어 탈춤이 가진 해학과 풍자의 힘을 다시금 증명했다.
해외 공연단의 무대도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역대 가장 많은 60여 해외공연단의 공연은, 안동의 거리를 세계의 무대로 바꿨다.
외국 공연단이 선보인 춤에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은 “안동이야말로 세계가 춤추는 도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무대 밖도 활기찼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먹거리 부스와 야간 포차, 푸드트럭에는 긴 줄이 끊이지 않았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달콤한 간식 하나에도 웃음꽃이 피었고, 비를 피해 천막 아래 모여 앉은 관람객들은 공연 이야기를 나누며 또 하나의 작은 축제를 만들었다.
앞으로 남은 일정도 기대를 더한다.
이번 주에는 개인부와 단체부 탈놀이 경연대회가 차례로 열려 축제의 백미를 장식한다.
또한 대학생 탈춤 공연, 시민 참가 무대와 함께 하회선유줄불놀이와 같은 지역 고유의 전통 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축제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의 젊은 팬들을 사로잡을 K-POP 콘서트까지 더해져, 축제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53만 명이 함께한 축제의 3일, 안동은 이미 전 세계가 어울려 춤추는 거대한 무대가 됐다.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함께 호흡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여정은 이제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은 날들 역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순간으로 채워질 것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