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주민의 삶을 담은 `덴바람 마파람` 행사 개최…남에서 북으로 보내는 자유와 인권의 바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6 14: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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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11월 19일 청계광장에서 북한주민의 삶·인권을 알리는 행사 개최
▲ 무산 강제이주 후 ‘향이’네 가정집

[뉴스스텝] 서울시는 11월 7일부터 19일까지 청계광장에서 북한주민의 삶과 인권 이야기에 대해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덴바람 마파람'행사를 (사)북한인권시민연합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명'덴바람 마파람'은 각각 ‘북쪽에서 부는 바람’과 ‘남쪽에서 부는 바람’이란 뜻으로, 남한에서 북한으로 따뜻한 자유와 인권의 바람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통일부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북한인권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증언을 바탕으로 한 자료 전시와 탈북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될 예정으로 그동안 총 523명이 방문했고, 연령대별 비율은 10대 16%, 20대 39%, 30대 21%, 40대 17%로,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의 호응이 높았다.

그중 409명이 참여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인권에 대해 ‘매우관심·관심이 있었다’고 답변한 비율이 행사 참가 전 36.7%에서 참가 후 85.8%로 2.3배 증가했다. 또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잘안다’라고 답변한 비율은 6.8%에서 36.1%로 5.3배 증가했다.

이번 전시는 ’23.3월 통일부에서 발간한'북한인권보고서'에 수록된 가난과 가정폭력, 아동 강제노동, 한국문화 단속 등 북한주민들이 처한 삶과 인권 상황에 대한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북한주민이 탈북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환경(북한가정집, 노동교화소, 두만강 접경지역 등)을 실감나게 재현한 공간도 운영된다. 각 공간은 참가자가 제한시간 내 핵심소품 이동·조합, 문제풀이 등 미션을 수행하여 탈출해야 한다. 북한에 거주하는 ‘향이’네 가족이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경로를 함께 이동함으로써 탈북 시 직면하는 위험과 어려움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11월 7일~19일까지 매일(월요일 제외) 오후 12시~22시에 10회차 운영하며 체험 소요시간은 약 60분으로, 체험을 원하는 시민은'덴바람 마파람'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막연히 알고 있었던 북한 상황을 실감있게 접하고나니 북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되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온 북한이탈주민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시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여, 북한주민의 삶과 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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