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36년 만에 고향 품으로 돌아온 ‘영암구림도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6 14:40:18
  • -
  • +
  • 인쇄
영암도기박물관, 28일부터 구림도기 귀환 기념 2개 특별전 개최
▲ 36년 만에 고향 품으로 돌아온 ‘영암구림도기’

[뉴스스텝] 국화축제로 꽃향기 가득한 영암에서 특별한 2개 도기 전시가 방문객들의 가을을 사색으로 채운다.

영암도기박물관이 3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영암구림도기’를 기념해 '국내 첫 고온유약그릇 ‘영암구림도기’', '도자 리빙 오브제 ‘일상의 다다이즘’' 전시회를 이달 28일부터 개최한다.

구림도기는 8~9세기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온으로 유약을 발라 구워낸 그릇으로, 당시의 창조적 사고와 첨단기술이 만나 빚어낸 혁신품.
구림도기는 고려 ‘시유도기’, 조선 ‘옹기’의 시작이고, 청자, 분청, 백자로 이어지는 고온 유약 도기의 원조로 불린다.

영암군은 1987년 사적 제338호인 군서면 구림도기가마터 발굴을 이화여대박물관에 의뢰해 입넓은납작병·대형항아리·주름무늬병 등 그릇도기와 기와·토관 등 생활도기를 대거 발굴했다.

이 작업은 무엇보다 구림도기가마터 일대가 대규모 생활도기를 생산했던 산업단지임을 확인하는 발굴이었다.
여기서 발굴된 구림도기들은 발굴 이후 절차가 지연되다가 지난해 1월 국립광주박물관으로 귀속 절차가 완료됐다.

그간 국가 귀속을 꾸준히 요구해오던 영암군은, 구림도기가 국립광주박물관에 오자 지난해 8월부터 대여를 요청했고, 이번 36년 만의 귀환 전시로 그간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대규모 생활산업단지, 구림리’란 부제가 붙은 '국내 첫 고온유약그릇 ‘영암구림도기’' 전시에서는,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입넓은사각병, 주름무늬병, 토관, 기와 등 구림도기 40점을 볼 수 있다.

2018년 이화여대박물관이 구림도기 전시회를 개최하고 영암도기박물관에 전해준 입넓은납작병, 편구병, 단지 등 7점도 함께 전시된다.
작가 초대 특별전인 '도자리빙오브제 ‘일상의 다다이즘’'에는 김규태·김동인·배세진·신다인·이인화·한세리·한수영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생활 속 평범한 물건(object)으로 여겨지던 도기가 작가의 상상력을 입고 어떻게 예술작품인 도자리빙오브제로 바뀔 수 있는지 보여준다.동시에 예술사조 다다이즘의 울타리 속에서 생활과 실용이 예술과 경계를 허물며 무한한 창조적 변신을 모색한다.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요즘의 스마트폰처럼 영암구림도기는 당시에 창조적 사고와 첨단기술이 결합한 혁신품이었다. 유서 깊은 국내 최초 고온유약그릇, 실용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미래 오브제를 함께 볼 수 있는 두 전시회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실용과 예술을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영암도기박물관은 전시회 부대행사로 이달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영암구림도기 전통을 계승한 영암도기 일부 품목을 30% 할인·판매한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포항시, ‘2025 추석맞이 직거래장터’ 성황리에 열려

[뉴스스텝] 포항시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지난 2일과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2025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장터에는 40여 개의 신선 농산물 판매 부스와 6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지역 농업인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도심 속 명절 장터로 활기를 더했다.현장에서는 포항 지역 농산물로 만든 뻥튀기·군고구마 시식, 바다장어강정 등 포항 수산물 시식, 공예·타로카드 체험 등

경남도, '25-'26절기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실시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생후 6개월 이상),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25-‘26절기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절기 코로나19 접종에는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LP.8.1. 변이 백신(화이자.모더나)이 활용되며, 이전 절기 접종력과 상관없이 한 번 접종으로

대한전기숙련기능인협회, 대전 대덕구 지역아동센터 전기 안전 손봤다

[뉴스스텝] 대전 대덕구는 대한전기숙련기능인협회와 함께 지역 지역아동센터 16곳을 대상으로 전기 안전 환경을 점검·개선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봉사에는 협회 회원 23명이 참여해 노후 전기설비 보수와 단독 전기선 추가, 분전함·차단기·콘센트·스위치 교체 등 센터별 취약 지점을 세밀히 점검하고 즉시 수리했다.특히, 봉사자들은 기술 지원뿐 아니라 필요한 부품과 물품을 자비로 마련해 제공하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