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 사업 ‘눈길’ 전남의 작은학교가 “커진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5 14: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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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특성화 ‧ 생태학교 등 특색교육 “지역 교육 희망 제시”
▲ ‘학생작가학교’ 화양초등학교 출판기념회

[뉴스스텝]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와 통폐합의 위기에 직면한 현실 속에서도, 저마다 특색있는 교육을 통해 정면돌파에 나선 전남의 작은학교들이 있다.

바다를 교실 삼은 해양 특성화 학교,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학교, 해외 영화제 출품을 준비하는 영화학교 등은 지역을 살리고 교육의 희망을 제시하는 모델로 주목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전남에는 면 단위 이하 소규모 학교가 많은 만큼, 학교를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마다 살아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갖춘 특성화 모델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2024년 선정돼 운영 중인 특성화 모델학교는 ▲ 목포서산초(바다浪학교) ▲ 화양초(학생작가학교) ▲ 서삼초(THE+ 건강한 아토피 안심학교) ▲ 중동초(산수유골 씨네스쿨) ▲ 삼기초(마을을 품은 귄있는 영화학교) ▲ 덕진초(월출 요리조리학교) ▲간문초(영어뮤지컬학교) ▲ 별량초(지구별 생태학교) ▲ 고흥대서중(글로컬 학교) ▲ 나주봉황중(국악예술감성학교)등 10개다.

올해는 청풍초(할리우드 영화학교), 군남초(균형성장학교), 팔금초(물너울학교) 등 3곳이 추가 지정됐다.

특히 목포서산초는 2023년 전교생 12명으로 통폐합 위기에 놓였지만, 특성화 사업 선정 이후 반전을 이뤘다.

목포해양대학교, 목포해양경찰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해양안전체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통학 지원도 강화한 결과 2024년에는 32명, 2025년에는 50명까지 학생 수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구례 중동초는 연극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특성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유학생 33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컬 공동체로 발전하며, 농산어촌유학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서삼초는 아토피 등 환경 질환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는 친환경 교실, 사계절 생태놀이, 치유형 놀이 공간 등을 조성하며 건강한 삶을 중심에 둔 교육을 실천 중이다.

그 결과, 전교생 38명에서 47명으로 늘었고, ‘건강한 학교’라는 명성이 학부모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풍초는 독서와 인문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지역 영화감독 및 예술강사들과 함께 영화를 완성하는 ‘학생주도 영화학교’다.

올해는 특히 자체 제작한 영화를 해외 영화제에 출품한다는 장기 목표 아래, 학생들과 함께 도전을 잇는다.

이 밖에도 고흥대서중은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현지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국제 교류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글로컬 감각을 키운다.

군남초는 학생들의 근지구력, 스트레스 지수, 영양 상태 등을 과학적으로 진단해 맞춤형 성장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특색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지역의 학생 수 감소세가 완만해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육과정 특성화, 통학 지원, 교육활동 홍보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심치숙 전남교육청 교육자치과장은 “작은학교는 함께 배울 때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교육공동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특성화 사업을 이끄는 교직원들의 열정은 반드시 학부모들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작은학교의 강점을 키워,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전남형 글로컬 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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