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성 도시 사람 중심으로 재창조하는 서울…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포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5 14: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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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가와 시민, 400여 명이 모여 도시건축이 시민 건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탐구
▲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포럼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는 오는 9월 26일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에 이어,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감성 도시(Emotional City)’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막 포럼에는 건축, 도시 계획, 신경과학, 창작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와 리더 및 시민 총 400여 명이 참여해 ‘건물 외관이 우리의 건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사람들이 사랑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건물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한다. 포럼은 서울의 도시건축을 보다 인간적인 방향으로 확장하기 위한 의제를 제시하며, 이틀간 두 가지 큰 축의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첫째 날 오전 세션은 ‘행인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막을 올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와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의 기조연설이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은 유현준 교수(홍익대학교)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주제전 '휴머나이즈 월'의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창작자 ∆‘부드러운 경계-권남희’ ∆‘우리들의 학원-송진영’ ∆‘사랑한다면 입을 수 있어요-전지용’과 '일상의 벽'에 참여한 요앞 건축사사무소의 김도란이 함께한다.

이영미 예술가와 좌진규 건축가의 기획 아래 안혜진 음악가, DJ GUYSTYLE이 협업하여 ‘지루하고 즐거운 건물의 소리’를 탐구하는 특별한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총감독과 특별 초청 게스트인 이정재 배우의 대담 인터뷰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후 세션은 ‘시각의 복잡성이 시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건물 외관이 인간의 건강과 행동에 미치는 과학적·사회적 의미를 탐구한다.

우팔리 난다 박사(Dr. Upali Nanda, 미국 HKS 혁신 글로벌 부문 디렉터)와 안나 킴 박사(Dr. Anna Kim, 휴머나이즈 캠페인 선임 연구책임자)가 각각 도시의 리더와 도시계획가의 관점에서 발표하고, 클레오 밸런타인 연구원(Cleo Valentine, 케임브리지 대학교)과 정유미(연세대학교 석박사통합과정)는 “서울의 건물 파사드가 우리의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이어 레베카 매드진 교수(Prof. Rebecca Madgin, 글래스고 대학교)의 진행 아래, 참여자들이 감정을 측정하는 방법을 직접 배워보고 체험할 수 있다.

미도리 오모리 대표(Midori Omori, 일본 모리빌딩 전 임원이자 ‘NOT A TOKYO’의 CEO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국 리처드 업튼 위원(Richard Upton, 부동산 개발자이자 영국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은 ‘더 인간적인’ 건물에 투자하는 상업적 타당성을 논의하며 과학적 논의를 비즈니스로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박준 시인의 시 낭송과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의 행동 촉구 연설이 이날의 대미를 장식한다.

둘째 날 오전 세션은 총감독이 직접 이끄는 주제전 현장 투어로 문을 연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설치한 '휴머나이즈 월'과 '일상의 벽'을 함께 둘러본 뒤, ‘사랑받고 오래 지속되는 건축물’을 주제로 포럼을 이어간다.

‘좋은 선조가 되는 방법’이라는 지속가능한 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의 기조연설에 이어 레이 비 얍 디렉터(Lay Bee Yap,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의 도시건축디자인 그룹)와 김정임 건축사(서로 아키텍츠)는 기존 건물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과 새롭게 짓는 것 사이의 긴장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어지는 6개의 짧고 강렬한 발표에서는 총감독의 기조연설 바탕으로, 지금으로부터 500년 뒤에도 세대를 거쳐 사랑받을 수 있는 감성적인 건축물 사례들을 소개한다. 주제전 '일상의 벽' 참여 디자이너인 마옌쑹(Ma Yansong, MAD 아키텍츠), 김미희(소수 건축사사무소)와 이상엽 부사장(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등이 참여한다.

오후 세션은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듣다’에 초점을 맞춰, 세계 여러 도시 공동체가 도시 변화 속에서 겪는 소외와 좌절을 출발점으로, 시민들이 어떻게 자신의 경험을 목소리로 표현하고, 건축을 더 즐겁고 매력적인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최신 여론 조사 결과와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창작자 ∆‘시간의 파사드-심유진’ ∆‘다양한 마음을 위한 콤플렉스-서해영’ ∆‘북촌, 마음을 그리다-서준원’의 사례 발표를 통해 서울 시민 공동체의 이야기를 직접 확인하고, 이어 애비게일 스콧 폴 총괄(Abigail Scott Paul, 휴머나이즈 캠페인 글로벌)이 ‘대중은 무관심하다’는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연구를 소개하며 백진 교수(서울대학교)와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창작자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송멜로디’ ∆‘걷기 드로잉-이문주’ ∆‘Facade-ish Lab(or)-이혁영’의 발표와 차진엽·사사삭(콜렉티브A+셋셋셋)의 융합공연이 어우러지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포럼의 대단원은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의 폐회사로 막을 내린다.

이번 개막 포럼은 단순한 학술 행사에 머물지 않고, 도시건축이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재발견하며 더 매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상할 수 있는 체험과 논의의 장으로 마련된다. 휴머나이즈 캠페인, 창작 커뮤니티 프로젝트,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 실험적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와 건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에너지를 제시하며, 글로벌 도시 리더와 전문가, 시민 모두에게 사람 중심의 도시건축을 재창조할 영감과 실천의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GS에너지와 화요의 후원으로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이 디자인한 ‘부채’와 ‘잔’을 준비했다. 청중이 포럼에 직접 참여하고, 연사와 소통하며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참여형 매개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막 포럼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9월 16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양일간 선착순 100명씩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포럼 당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개막 포럼을 통해 도시건축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시민의 삶과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는 이번 논의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를 더 인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시민과 함께 ‘사람을 위한 매력 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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