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이고, 땅에 고하는, 사람의 소리' 제37회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 전통의 울림 속 성황리에 폐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3 14: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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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속에도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무형문화축제
▲ 제37회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 전통의 울림 속 성황리에 폐막

[뉴스스텝] 제37회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가 지난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정금마을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의 참여와 호응 속에 감동적인 막을 내렸다.

‘하늘을 이고, 땅에 고하는, 사람의 소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가 주최하고, 전통문화·예술 분야 전문 기획자를 초청해 기존 축제 형식을 탈피하고 현대적 콘텐츠를 접목한 구성으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횡성회다지소리 원형 공개와 전통 장례행렬은 문화제의 중심으로, 40여 명이 운구하는 상여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은 관람객은 물론 전국에서 모인 전문 사진작가들의 이목까지 집중시키며 축제의 백미로 자리 잡았다.

주요 공연으로는 경기도 무형유산 제50호 ‘이천거북놀이보존회’, 평안도 무형유산 제5호 ‘배뱅이굿’(보유자 박정욱), 마임극 ‘슈트맨’, 불 퍼포먼스 ‘파이어아트’ 등이 진행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번 축제는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놀이터, 전통놀이 체험, 회다지소리 스토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체험 부스들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 평가를 받았으며, 축제를 단순한 ‘관람형’에서 ‘참여형·체험형’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어반스케치 체험, 방상탈 콘텐츠 체험, 나만의 커피 로스팅, 교복 체험, 추억의 쫀드기 만들기, 어린이 놀이존 등 다양한 세대 맞춤형 콘텐츠가 운영됐고,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온(溫)마음 마켓’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수공예품 전시·판매가 이루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폐막일에는 횡성어러리보존회, 원주어리랑보존회,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등 강원도 무형유산 단체들의 교류공연이 이어져 문화적 깊이를 더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주민과 관람객들이 자리를 지켰으며, 이틀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되는 안정적인 운영 또한 주목할 만했다.

횡성군 도만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문화제는 죽음을 다룬 전통 장례 문화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축제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계승과 확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많은 지역의 유관 단체들의 협조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속에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살아 있는 무형문화유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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