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나트륨 함량 높아…서울시, "국물은 남기고 채소 곁들여 드세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7 14:15:19
  • -
  • +
  • 인쇄
판매 많은 밀키트 100개 제품 조사, 1인분당 평균 ‘1일 나트륨 기준치’ 53~138%
▲ 나트륨 섭취 저감 홍보 카드뉴스

[뉴스스텝] 서울특별시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밀키트’ 100개 제품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인분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의 53~138%까지 들어있어 식사 시 ‘나트륨 저감 섭취’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최근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의 영양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품군 4종(감바스 알아히요, 부대찌개, 불고기전골, 짬뽕류)을 선정하고, 식약처 식품안전포털에서 ‘간편조리세트’로 검색되는 100개 제품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나트륨 함량’을 검사했다.

밀키트란 식사(meal) 키트(kit)를 뜻하며, 손질된 요리재료, 필요한 양념, 조리법으로 구성돼 소비자가 직접 조리해 섭취하는 제품이다.

밀키트는 현재 식품유형 '간편조리세트'로 분류되어 영양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어서, 소비자가 영양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밀키트 100개 제품(감바스 알아히요 22개, 부대찌개 33개, 불고기 전골 23개, 짬뽕류 22개)을 검사한 결과, 51개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나트륨 기준치(2,000㎎)를 넘었다. 제품은 부대찌개 31개(31/33), 불고기 전골 6개(6/23), 짬뽕류 14개(14/22)이다.

품목별 밀키트 1인분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부대찌개 2,762㎎, 짬뽕류 2,610㎎, 불고기 전골 1,560㎎, 감바스 알아히요 1,066㎎로 나타나, 1일 나트륨 기준치(2,000㎎)의 53%에서 최대 138%까지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대찌개, 짬뽕류 품목은 1인분만 먹어도 1일 나트륨 기준치(2,000㎎)를 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감바스 알아히요와 불고기 전골 품목은 1일 나트륨 기준치의 50%(1,000㎎)를 넘는다.

서울시는 이번 100개 제품에 대해 ‘영양정보 표시’ 여부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100개 중 21개(21%) 제품만이 포장지나 판매 누리집 등에 자율적으로 영양정보를 표시했다. 이에 시는 소비자가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각 제조사에 자율적 영양표시를 독려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시민이 밀키트를 섭취할 때 나트륨을 저감 섭취하려면▴동봉된 조리법을 따르되 양념의 양을 조절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채소를 추가해 조리하거나 함께 섭취 ▴국물 제품은 국물을 적게 섭취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시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 속 나트륨 줄이기’ 실천 습관이 중요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건강을 위해 밀키트 섭취 시 양념을 줄이거나 채소를 곁들이는 방법으로 ‘나트륨 저감’ 식습관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심덕섭 고창군수, 고창 람사르습지도시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다

[뉴스스텝] 심덕섭 고창군수가 헝가리 타타시에서 열린 ‘제4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11월27~29일)’에 참석해 ‘고창형 주민 주도 습지도시 관리 정책’을 전 세계에 알렸다.‘제4회 람사르습지도시 시장단 회의’는 전 세계 27개국 74개 습지도시 시장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며 진행됐다. 심덕섭 군수는 람사르습지도시의 공공-민간 파트너쉽 세션에서 고창군 습지도시 관리 사례를 발표

2025 울산광역시 에너지위원회 개최

[뉴스스텝] 울산시는 12월 1일 오후 3시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울산광역시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회의는 에너지위원회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에너지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주요사업 추진 상황 보고, 정책 자문 및 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회의는 울산시가 '울산광역시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수소산업 육성계획 수립연구

인천이 최초로 거리 공해 정당현수막 해법을 제시했다

[뉴스스텝] 정당현수막 난립이 전국적인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인천시가 2023년 추진했던 정당현수막 관리 강화 조례의 필요성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제도 개선을 지시하고 정부가 강력 조치를 예고하는 등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현행 법령으로는 실효적 규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문제 심각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중앙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은 지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