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 서지연 의원 제331회 임시회 시정질문 “부산 관광, 성과는 크지만 디테일 부족… 지속가능 성장전략 필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2 14:15:12
  • -
  • +
  • 인쇄
기관별 굿즈 예산 제각각…“성과, 전략·디테일로 묶어야”
▲ 부산광역시의회 서지연 의원

[뉴스스텝] 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행정문화위원회)은 2일 열린 제331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부산 관광산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한 ‘디테일 행정’과 통합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2023년 부산 관광산업은 7조 2,93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조 1,880억 원의 부가가치를 냈다.

관광객 지출 10억 원당 27.8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제조업보다 3~5배 높은 수치”라며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짚었다.

이어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으며, 미식·해양·K-컬처가 결합된 부산만의 콘텐츠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성과 뒤에 가려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36억 원이 투입된 관광데이터랩은 홈페이지조차 운영되지 않고, 16억 원을 들인 관광기념품 사업에서는 ‘부산관광명품’으로 선정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며 성과관리 부실을 비판했다.

또 “현대미술관은 굿즈 예산을 수억 원씩 쓰지만, 시립박물관은 0원에 불과하다.

기관별로 예산 편차가 크고, 굿즈 사업이 파편화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시스템과 예산 구조의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서 의원은 “이는 최근 케데헌(케이팝·드라마·한글 결합 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에 따라 굿즈를 사기 위해 오픈런이 벌어지는 국립중앙박물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부산이 성과는 내고도 이를 상품화하고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는 디테일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대안으로 ▲관광데이터 월간 대시보드 구축 ▲김해공항·부산항 등 거점 굿즈 판매망 확충 ▲기관별 최소 예산 기준 설정 ▲온라인 통합몰 개설 ▲디자인진흥원 중심의 브랜드 통합 관리 등을 제시했다.

특히 “관광 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소비로 연결하는 매개”라며 “부산 청년 크리에이터와 프리랜서가 직접 참여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서 의원은 “부산은 이미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성과를 시민과 세계에 알리는 전달력이 부족하고, 전략과 디테일이 빠져 있다”며 “성과를 관리하고 전략을 묶어내며, 디테일을 채워야 부산이 진정한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인천문화예술회관 영화 속 감동을 춤으로 만나다, 블랙토 '시네마 댄스 콘서트'

[뉴스스텝] 인천광역시 문화예술회관은 매달 셋째 주 수요일마다 관객들에게 특별한 오후를 선사하는 〈커피콘서트〉의 9월 무대로, 안무가 이루다가 이끄는 블랙토 무용단의 〈시네마 댄스 콘서트〉를 준비했다.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대중과 소통해 온 이루다 안무가가 독창적인 연출을 더한 특별한 무대가 오는 9월 17일 오후 2시,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영화와 발레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번 무대는 대중적으로 사

(재)삼척헤리티지문화재단, '지브리 재즈나잇' 9월19일 개최

[뉴스스텝] 삼척시와 삼척시의회, 삼척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재)삼척헤리티지문화재단이 주관하는'지브리 재즈나잇'공연이 오는 9월 19일 오후 7시 삼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삼척 더 나은 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OST를 재즈로 선보이는'지브리 재즈나잇'은 국내 유명 아티스트 오재철이 이끄는 ‘시네마틱 재즈 오케스트라

'제19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5 파주' 12일 개막

[뉴스스텝] 1,420만 경기도민 생활체육인의 화합과 축제의 장, ‘제1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5 파주’가 오는 9월 12일 파주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개회식은 오전 10시 3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1시부터 선수단 입장과 주제공연 등 공식 행사가 진행된다. 주제공연에는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공연을 펼쳤던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와 대한민국 최초 청각장애인 아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