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 활주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김포공항 여객기 사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1 14: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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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활주로 이탈·충돌 가정, 21개 기관 350명 참여
▲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30일 김포공항 국제선 계류장에서 열린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서 훈련 총평을 하고 있다.

[뉴스스텝] #“2025년 9월 30일 오후 2시, 김포공항에서 여객기 한 대가 활주로 이탈로 비행장에 대기 중이던 경항공기와 충돌해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포공항 활주로는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에 휩싸였다. 구조대의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대가 방수를 시작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드론이 하늘을 가르고, 소방 로봇이 연기 속을 파고들었다. 긴급 구조헬기가 선회하며 부상자 후송 준비에 들어갔다.

다행히도 이 장면은 실제 상황이 아니다. 9월 3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계류장에서 ‘202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 사고 발생 시 인명 구조, 화재 진압, 환자 응급처치와 이송 등 전 과정을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대응하도록 계획됐다.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항 운영을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훈련은 항공기 활주로 이탈과 충돌사고를 가상으로 설정해 진행됐다. 승객 160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경항공기와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하고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강서소방서, 강서경찰서 등 21개 기관 350여 명이 참여해 실전과 같은 합동훈련을 펼쳤다.

현장에는 소방차와 구급차, 헬기, 드론과 정찰 및 소방 로봇견까지 투입됐다. 특히 정찰 로봇견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한 로봇은 위험 지역에 직접 진입해 경항공기 화재 진압과 여객기 내부 수색을 수행했다.

활주로 현장에서는 연막탄을 통한 화재 재연과 물대포, 헬기, 포크레인 등 대형 장비의 협업 작전으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한 긴박감이 연출됐다.

훈련은 ▲항공기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부상자 응급처치와 이송 ▲현장통합지원본부 운영 ▲위기대응 상황판단회의 ▲언론브리핑 ▲시설 복구 및 공항 정상화 작업까지, 실제 재난 발생 시 초동 조치부터 최종 복구까지의 전 과정을 철저히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서소방서와 공항 소방대는 합동으로 여객기 내부 수색 및 구조를 실시했고, 강서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운영해 부상자 분류와 응급처치를 수행했다. 응급환자는 소방헬기로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는 상황까지 재연됐다.

여객기 화재가 진압되는 동안에도 ‘2차 폭발’ 상황이 잇따라 구조대원 고립이 발생했다. 이에 실제와 다름없는 위기대응 지휘가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공항 활주로 복구작업까지 실시하며 훈련이 종료됐다.

강서구는 지난해 안전한국훈련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행안부 시범훈련 기관으로 지정돼 이번 훈련을 실시했다. 일부 자치구와 기관이 다음 달 자체 훈련에 앞서 이날 현장을 참관했으며, 행정안전부에서도 직접 참석해 훈련 전 과정을 지켜봤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김포공항은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로 이곳에서 소방서·경찰서·보건소·군부대 등 여러 관계기관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훈련이 강서구와 관계기관이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실전처럼 준비된 훈련을 통해 재난과 사고가 없는 안전한 강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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