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현장 언어장벽 허문다…동행 의료통역지원단 본격 출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1 14:15:07
  • -
  • +
  • 인쇄
서울외국인포털 또는 QR코드 통해 사전 신청…간편 신청으로 의료접근성 강화
▲ 2025 서울시 동행 의료통역지원단(MeSic) 홍보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는 언어장벽으로 인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을 돕기 위해 '2025 서울시 동행 의료통역지원단 (MeSic)'을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행의료통역지원단의 공식 영문 명칭인 ‘MeSic(Medical-Seoul Interpreter Community)’은 ‘마법(Magic)’과 유사한 발음에서 착안하여 외국인 주민에게 마법과도 같은 의료통역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은 의료기관 이용 시 언어 장벽으로 인해 증상 전달이나 진단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의료체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치료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의료통역 지원을 중심으로 소통 문제를 해소하고, 진료 과정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주민건강권 실태와 의료보장제도 개선방안 연구'(2020년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주민이 의료기관 이용 시 통역 없이 의사소통할 경우 응답자의 24.5%가 의료진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한 반면, 통역의 도움을 받은 경우에는 90% 이상이 설명을 이해했다. 또한'이민자 체류실태·고용조사'보건 분야 ‘지난 1년 동안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 및 이유’(2024년 통계청)에 따르면 이주민의 6%가 지난 1년 동안 아팠음에도 병원을 가지 못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38.7%는 그 이유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번에 선발된 동행 의료통역지원단(MeSic)은 총 43명이며, 전문 의료통역 교육을 이수하고 관련 자격을 보유한 외국인 주민 및 일반 시민으로 구성되어, 중증질환 치료·수술·입원·정밀검진 등 전문 통역이요구되는 상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격요건) 의료통역지원단은 외국인주민 중 취업활동이 가능한 체류자격 보유자(F-2, F-4, F-5, F-6, E-7 등) 및 귀화자를 포함하고, 한국어가 모국어인 경우에는 최근 2년 이내 공인 어학점수 보유자나 지원언어 전공자도 지원 가능하다. 또한 의료통역 경력 3년 이상이거나 언어능력이 우수한 경우, 관련 전문과정을 수료하고 의료통역 자격증을 보유한 자를 우선 선발했다.

(지원언어) 의료통역 지원 및 인원은 중국어(12명), 러시아어(6명), 베트남어(5명), 몽골어(5명), 영어(5명), 크메르어(4명), 일본어(4명), 태국어(1명), 힌디어·우르두어(1명)이며, 총 10개 언어에 대하여 지원 가능하다.

동행 의료통역서비스는 5월 7일부터 서울외국인포털, 한울타리 누리집에 게시된 배너 또는 홍보물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의료통역 서비스는 최소 진료 3일 전(공휴일 제외)까지 사전 신청해야 하며, 서비스 이용 가능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청자는 1회당 최대 4시간, 연간 총 4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접수부터 통역 인력 매칭까지 서비스 전 과정은 (사)일일시호일(동부외국인주민센터)이 전담한다.

한편 시는 의료코디네이션 관련 대학 등과 함께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료통역 멘토단, 모니터링단 운영, 이용자 만족도 분석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통역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코디네이션 전공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MeSic-Mentor 선발 및 활동,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서비스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이번 동행 의료통역지원단(MeSic) 운영을 통해 그동안 언어장벽으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던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소통의 어려움으로 대형 병원만을 이용하거나 진료 경험이 없었던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문경시새마을회, 2025 사랑의 김장 행사 성료

[뉴스스텝] 문경시와 문경시새마을회는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읍면동 별로 지도자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2025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행사를 했다. 정성껏 담근 4천 여포기의 김장 김치는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각 읍면동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 1천4백여 가구를 선정하여 새마을지도자들이 직접 전달한다. 문경시새마을회는 매년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오류고아라해변 주변 공공야외화장실·샤워장 집중 정비 실시

[뉴스스텝]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진태)은 11월 25일 오류고아라해변 주변에 위치한 공공야외화장실과 샤워장을 대상으로 청소 및 기계설비 점검을 실시하고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는 성수기 운영 이후 노후되거나 오염된 시설을 정비하고, 동절기 대비 안전하고 쾌적한 공중위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관광휴양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현장 중심의 환경개선 활동을 전개했다. 직원들은 화장

부산시의회 스타트업 성장정책 연구회 김형철 대표의원, ‘벤처 30주년 기념 공로상’ 수상!!

[뉴스스텝]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부산광역시 스타트업 성장 정책 연구회’는 김형철 대표의원이 27일 열린 '2025 벤처인의 날'행사 중 '2025 부산벤처기업인상 및 신기술혁신상 시상식'에서 ‘벤처 30주년 기념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부산벤처기업협회와 함께 개최했으며, 지역 우수 벤처기업인과 유공자를 시상하고 기업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