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기억을 노래하다, 화성시 국악단 창작국악 프로젝트 〈화음Ⅱ〉성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8 1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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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거장 7인의 신곡 위촉 초연, 화성을 담은 서사로 관객 호응 속 성료
▲ 《화음(華音) Ⅱ: 화성을 연주하다》 공연사진

[뉴스스텝] (재)화성시문화관광재단 화성시 예술단은 지난 9월 17일,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열린 창작국악 프로젝트 《화음(華音)Ⅱ: 화성을 연주하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김대성, 박영란, 신동일, 이귀숙, 이예진, 임준희, 전인평 7인의 작곡가가 참여해 ‘화성’을 주제로 한 창작곡을 전곡 위촉·초연으로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작품들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화성을 그려냈다. 김대성의 〈당굿풍류〉는 굿의 호흡을 해금과 거문고로 풀어내며 원초적인 에너지를 발산했고, 이예진의 〈하나소리〉는 팔탄 들녘의 민요를 모티브로 경쾌한 현악 앙상블로 농경의 활기를 담았다. 이귀숙의 〈시여취〉는 조선 후기 화성 출신 문인 이옥의 세계를 바탕으로 전통 장단과 현대적 어법을 교차시켜 서정적 긴장감을 빚어냈으며, 박영란의 〈화성 판타지〉는 도시의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웅장한 서사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외의 작품들도 저마다의 색채로 화성을 그려내며 공연의 깊이와 다양성을 더했다. 관객평론단으로 공연을 관람한 정유진 씨는 “국악이 결코 먼 음악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감정을 가장 깊이 어루만지는 소리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래도록 기억될 ‘화성의 밤’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성시 국악단 김현섭 예술감독은 “《화음》 시리즈는 지역의 정체성을 국악으로 담아내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이번 두 차례 무대를 통해 총 14곡의 새로운 음악이 탄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적 색채를 더해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음》 시리즈는 지난 8월 젊은 작곡가 7인이 참여한 《화음Ⅰ: 화성을 노래하다》에 이어, 국악계 거장 7인이 함께한 《화음Ⅱ: 화성을 연주하다》로 완성됐다. 두 차례 공연을 통해 창작국악의 다양성과 화성만의 독창적 예술성을 선보였으며,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재단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창작국악이 지닌 가치와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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