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 관련 분쟁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국무회의 통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9 14:00:23
  • -
  • +
  • 인쇄
공정거래 분야 분쟁조정제도 도입 17년 만에 일원화된 법률 마련
▲ 공정거래위원회

[뉴스스텝]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 관련 분쟁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총 6장 44개 조문)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공정거래 관련 분쟁을 조정하는 제도는 공정위의 법 집행을 보완하는 대체적 분쟁해결수단의 하나로, 분쟁에 직면한 당사자들이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드는 소송을 거치지 않고 당사자간 자율적인 합의를 통해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제도이다.

공정거래 분야 분쟁조정제도는 2007년 공정거래법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공정위 소관 다른 법률에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되어 중소사업자·소상공인 등 영세사업자의 피해구제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

그러나, 공정거래 분야 분쟁조정제도 도입 이래로 17년이 지난 지금껏 일원화된 법률이 마련되지 못한 채 제도가 공정거래법 등 6개 법률에 산재되어 운영되어 제도의 통일적 운영과 제도 전반의 체계적 개선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공정위는 작년 하반기에 제정 법률안을 마련(2023년 9월)한 후 입법예고(2023년 12월∼2024년 1월), 공청회(2024년 1월 12일), 법제처 심사(2024년 3월∼8월) 등의 절차를 진행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확정된 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이다.

공정거래분쟁조정법 제정안은 첫째, 분쟁조정 관련 절차·효과 등을 체계적으로 일괄 정비하고, 둘째, 간이조정절차, 감정·자문제도 등 분쟁조정 관련 제도적 장치를 신설·보강하며, 셋째,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하 ‘조정원’)에 피해구제 및 분쟁 예방을 위한 능동적 역할을 부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첫째, 공정거래법 등 6개 법률에 산재된 공정거래 분야 분쟁조정제도 관련 규정들을 하나의 법률에 통합 규정하고, 개별 법률마다 다르게 규정되어 있었던 조정위원회(분쟁조정을 담당하는 조정기구) 구성, 분쟁조정신청 각하사유, 분쟁조정절차 종료사유 등을 통일적으로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하도급거래분쟁’ 및 ‘약관분쟁’의 경우에도 다른 분야와 같이 ‘공정위로부터 시정조치 등의 처분을 받은 후 조정신청한 경우’를 조정대상에 포함시켜 공정위가 처분을 완료한 사건도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사업자가 조정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기 위해 ‘약관분쟁’도 다른 분야와 같이 조정절차를 종료할 때까지 공정위가 시정조치나 시정권고를 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분쟁 심의의 공정성·독립성 강화를 위해 조정위원회 위원의 결격사유, 해임·해촉·연임 규정 등을 신설·정비했다.

둘째, 보다 신속·효율적인 분쟁조정을 위해 분쟁조정 관련 제도를 신설·보강했다.

먼저, ‘간이조정절차’를 도입하여, 당사자간에 분쟁 사실·법률관계에 큰 이견이 없는 경우 조정위원회 위원장 1인이 신속히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감정·자문제도’를 도입하여, 양 당사자가 동의하는 경우 전문가·기관으로부터 감정이나 자문을 받아 조정 성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종전에 일부 분야에만 운용됐던 ‘소회의(3인 위원으로 구성)’ 및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6개 전 분야로 확대했다.

셋째, 공정거래법에 규정되어 있던 조정원 설치에 관한 조항을 제정법으로 이관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조정원의 역할 강화를 위하여 조정원의 업무 범위에 공정거래 관련 피해의 예방 및 구제를 위한 교육·홍보 및 지원 등을 추가했다.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정거래 관련 분쟁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번 달 안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공정거래분쟁조정법 제정을 통해 분쟁조정제도가 더욱 활성화되면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의 피해구제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영천시, 양파 육묘 농가에 노균병 조기 방제 당부

[뉴스스텝] 영천시는 9~10월 잦은 비로 인해 양파 육묘상에서부터 노균병이 발생하고 있다며, 농가에 철저한 조기 방제를 당부했다.양파는 마늘과 더불어 영천시 농가의 주된 소득작물 중 하나로, 재배 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병이 노균병이다.노균병은 양파를 본밭에 심은 후 겨울이 오기 전까지 20도 내외의 비교적 서늘하고 비가 잦을 때 감염이 시작되며, 이듬해 2월부터 4월까지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가 지

경상남도의회 김순택 도의원,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대비 조례 정비 방안 모색

[뉴스스텝] 경상남도의회 김순택 의원(창원15·국민의힘)은 오는 10월 22일 오전 10시, 도의회 문화강좌실(4층)에서 ‘경상남도 지역사회 통합돌봄 조례’ 전부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2024년 3월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2026년 3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현행 경남도의 조례를 상위법과 복지부의 권고사항에 맞게 정비하고 경남형 통합돌봄

평택시 비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맞이 취약계층에 '으라차차 원기충전' 먹거리 전달

[뉴스스텝] 평택시 비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일 지역 내의 홀로 사는 어르신 및 저소득 위기가정 15가구에 추석맞이 명절 먹거리를 전달하는 ‘으라차차 원기충전데이’를 추진했다.이 행사는 비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매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가정에 명절 또는 계절에 따라 시기에 맞는 영양 먹거리를 전달하는 행사로, 이번 행사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금 및 위원들의 후원으로 추진했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