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은빛 물결, 가을의 절정을 거닐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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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황매산 억새축제, 10월 18일 개막
▲ 붉은 노을 억새풍경

[뉴스스텝] 합천의 명산 황매산이 가을의 절정을 맞아 은빛 억새로 물들었다. 해발 1,113m의 황매산은 봄에는 진분홍빛 철쭉, 가을에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사계절의 매력을 빚어내 전국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황매산 억새축제는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억새의 꽃말인 ‘활력’처럼 지친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자연 속에서 치유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개막일에는 초청가수 지원이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세미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 억새로 물든 가을, 황매산만의 특별한 풍경
황매산 억새군락지는 1980년대 정부의 축산 장려 정책으로 조성된 목장에서 비롯됐다. 젖소와 양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피해 다른 풀만 뜯어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철쭉 군락이 형성됐고, 낙농업이 사라진 자리에 억새가 번성해 지금과 같은 경관이 완성됐다.

정상 주차장에서 10여 분만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은빛 억새밭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최근 BTS RM의 '들꽃놀이' 뮤직비디오 등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일출과 일몰이 더해지는 순간, 황매산은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무대로 변한다. 특히 별빛언덕과 전망데크에서는 끝없이 이어진 은빛 억새 물결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축제 즐길거리, 더 풍성해진 체험 프로그램
축제 기간에는 숲 해설 도슨트 투어가 매일 3회 운영되며,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되던 황매산 카트투어가 일반인에게도 확대된다. 억새밭 속 도서·휴식 공간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고,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북시네마도 마련된다.
주말마다 퓨전국악과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열리며, 정상 주차장 인근 직판장에서는 버섯, 사과, 산나물 등 합천산 농특산물이 판매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 교통약자도 안심! 누구나 즐기는 무장애 관광지
합천군은 2025년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해 교통약자도 편안하게 가을 억새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요 동선에는 무장애 경사로를 설치해 휠체어·유모차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동이 어려운 방문객을 위해 나눔카트(전동카트) 투어를 운영한다.

또한 숲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합천군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연내 사업을 마무리하고, 황매산을 전국적인 무장애 관광지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은빛 억새가 전하는 활력과 치유
옛말에 “열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말처럼, 황매산 억새밭은 그 자체로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무대다. 부모님과 함께, 아이와 함께 걸으며 은빛 가득한 황매산에서 가을의 절정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해질 무렵 붉은 노을과 어우러진 억새는 가족과 연인, 친구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황매산 억새축제는 합천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많은 분들이 황매산을 찾아 은빛 억새가 전하는 힘과 치유의 시간을 누리고, 자연과 함께 새로운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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