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연재 송병선과 무계구곡 학술대회” 개최 무주구천동 무계구곡 국가 명승 지정 주력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3:50:19
  • -
  • +
  • 인쇄
무주문화원, 무주학연구소 주관
▲ 무주군, “연재 송병선과 무계구곡 학술대회” 개최

[뉴스스텝] “연재 송병선과 무계구곡 학술대회”가 지난 17일 무주최북미술관 2층 다목적영상관에서 개최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군이 주최, 무주문화원과 무주학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연재 송병선(1836~1905) 선생의 학문과 무계구곡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무주 구천동 무계구곡의 국가 명승 지정을 위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황인홍 무주군수와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나종우 원광대 교수 등 역사·문화 연구학자들과 주민 등 8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학술대회는 김호진 무주학연구소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먼저 진행됐으며 원광대학교 나종우 교수가 “연재 송병선의 사상과 역사적 의미”에 대한 기조 강연을 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김종수 군산대학교 교수가 “연재 송병선의 생애와 사상”, △김종수 성균관대 교수가 “연재 송병선의 무계구곡(武溪九曲) 조성과 서벽정(棲碧亭) 경영(經營)”, △송광인 전주대 교수가 “무주 무계구곡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유했다.

3부에서는 나종우 교수를 좌장으로 박대길 우리역사문화연구소 소장과 김진돈 전주문화원장,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이 토론자로 나서 무계구곡의 가치와 향후 보존·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맹갑상 무주문화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구한말의 문인이자 항일 순국지사로 알려진 연재 송병선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기반으로 그가 조성한 무주구천동 무계구곡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정립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라며

“이 자리가 지역 학문과 교육 발전, 구국에 기여 송병선 선생의 뜻을 거양하고 무계구곡이 자연과 학문이 어우러진 문화·자연유산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동방일사 송병선과 무계구곡” 탁본 도록이 학술대회 참석자들에게 배부돼 학술발표와 토론 내용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계구곡 주요 경관에 새겨진 암각서 탁본(족자 5점) 전시회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학술대회를 찾은 군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한지와 먹, 붓을 이용해 암각서를 탁본하고 이를 기념품으로 소장하는 체험도 호응을 얻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연재 송병선 선생의 학문과 충절, 그리고 무계구곡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하며 문화적 자긍심을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무주군은 학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무계구곡의 국가 명승 지정에 힘쓰는 한편,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활성화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재 송병선 선생은 조선 후기 대학자 우암 송시열의 9대손으로, 1886년무주구천동 일원(현, 설천면 구천동로 1868-30)에 서벽정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면서 중국 주자(朱子)의 ‘무이구곡(武夷九曲)’과 송시열의 ‘화양구곡(華陽九谷)’을 잇는 ‘무계구곡(武溪九曲)’을 정하고 경영했다.

송병선 선생은 이를 단순한 유람의 공간이 아닌 학문과 수양,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켰으며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소식을 듣고 국권 침탈에 항거하여 순국, 오늘날까지도 지조와 충절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무계구곡은 아름다운 무주구천동의 명소 아홉 곳(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일사대, 함벽소, 가의암, 추월담, 만조탄, 파회)으로 송병선 선생은 각 명소의 이름을 바위 면에 새겨 후대에 남겼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과천시,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뉴스스텝] 과천시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지역 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2차 소비쿠폰은 2025년 6월 18일 기준 과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 중, 가구 합산 소득 상위 10% 가구를 제외한 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된다. 가구원 합산 2024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초과하거나, 202

과천시 중앙동, "지역사회 온정 나눠준 원불교 과천교당에 감사"

[뉴스스텝] 과천시 중앙동은 지난 17일 원불교 과천교당으로부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치 200kg(40박스)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이번 기부는 원불교의 주요 기념일인 ‘대각개교절’을 맞아 지역사회에 사랑을 전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중앙동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김치를 홀몸 어르신,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이지연 원불교 과천교당 교무는 “작은 나눔이지만 지역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경기도의회 안계일 의원, 집행 없는 남북기금 또 증액, '명분도 실익도 없어'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안계일 의원(국민의힘, 성남7)은 17일 2025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남북교류협력기금 예탁금이 수년째 집행 없이 누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20억 원이 증액 편성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해당 기금은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정수시설·양묘장·유리온실 지원 등의 직접 교류 사업 재원을 사전에 확보해두는 구조로,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금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