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그 기억, 추억이 담긴 런웨이…서울시, '치매극복의 날' 행사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5 13:55:07
  • -
  • +
  • 인쇄
치매 어르신·가족, 시민 등 1천여 명 참가…힐링 토크쇼, 칼림바·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가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5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매 환자‧가족을 위한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시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해 ‘치매여도 괜찮아!, 오늘도 서울은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표어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추억을 입고, 기억을 담은 오색찬란 쇼(SHOW)’라는 주제로 ▲치매 가족의 칼림바 연주·합창 공연 ▲치매 환자 가족 공감·위로 힐링 토크쇼 ▲치매 어르신이 함께하는 ‘기억 담은 옷장’ 시니어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힐링 토크쇼에서는 치매 가족 유튜버(롱롱TV)가 치매 할머니와 보내는 따뜻하면서도 소중한 일상을 전하며, 치매 가족들의 사연을 통해 치매 환자 돌봄의 어려움과 감동의 순간 등을 담아냈다. 광진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어르신 집 정리 프로젝트 ‘눈이 부시게’를 통해 치매 어르신 거주 공간 정리정돈 방법과 집 정리 후 ‘기억을 담은 옷’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추억을 입고, 기억을 담은’ 시니어 패션쇼에서는 치매 어르신·가족이 학창 시절, 추억의 웨딩 등 자신의 전성기(7080) 추억이 담긴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올라,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함께 되짚어 보는 뜻깊은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런웨이에는 치매 가족의 입학·졸업·결혼사진 등 추억이 담긴 옛 사진이 영상으로 송출돼 감동도 안겨줬다.

▲학창 시절(교복, 교련복 등) ▲추억의 웨딩(웨딩드레스, 면사포, 한복 등) ▲back to ‘7080’ 나의 전성기(복고풍 옷: 보잉 선글라스, 빨간 스카프, 퍼프 소매 옷 등)를 주제로 진행되며, 주제에 맞는 각종 의상과 소품을 착용 후 한껏 뽐냄으로써 젊은 시절의 ‘나’를 추억해 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학창 시절의 교복을 직접 착용 후 패션쇼 피날레에 참여하며, 치매의 파도에 맞서 희망을 일궈내는 환자와 가족, 종사자들과 마음을 함께 나눴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는 치매 관리 사업 유공자와 치매 인식개선 공모전 수상자 시상을 비롯해 ‘지금이 가장 멋진 순간’ 현장 카드섹션 이벤트, 추억의 소품과 의상이 준비된 포토부스 ‘기억 네컷’ 등이 진행돼 치매 환자‧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치매극복의 날 행사는 치매 가족의 어려움을 더 많은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위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도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인천시,‘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발령, 강화군 이어 올해 두 번째

[뉴스스텝] 인천광역시는 지난 7월 16일 강화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9월 12일 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동일 시군구에서 매개모기 일 평균 개체수가 2주 연속 5.0 이상일 때 내려진다.이번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서구에서 첫 군집사례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이다.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

창원특례시, 봉암교 교각 중대 균열 긴급 복구 현장 점검

[뉴스스텝]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12일 봉암교 교각(P11) 중대 균열 긴급 복구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봉암교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수출자유무역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으로 1982년도에 개통됐으며, 하루 6만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시는 2년 주기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점검에서 교각(P11) 기둥에서 중대 균열이 발견돼 긴급 복구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안동시의회 우창하 의원, 경북 특별자치도 전환 필요성 강력 촉구

[뉴스스텝] 안동시의회 우창하 의원(서후·북후·송하)이 12일 열린 제260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의 미래와 생존을 위한 특별자치도 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촉구했다.우창하 의원은 발언에서 경상북도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를 지적하며, “도내 22개 시·군 중 19곳이 소멸위험지역으로 지정됐고, 안동 역시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됐다”라면서 현행 행정통합 논의만으로는 지역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