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지리산 항일 바위글씨 등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5곳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7 13:45:18
  • -
  • +
  • 인쇄
국립공원 속 숨은 역사 문화 공유하기 위해 중요문화자원 제도 도입
▲ 지리산천왕봉 항일 바위글씨

[뉴스스텝]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속 숨은 역사와 문화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제도를 도입하고, 첫 성과로 5곳의 중요문화자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제도’는 문화자원의 보전·활용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과 함께 국립공원 탐방 과정에서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자원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 지리산국립공원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 설악산국립공원 구 희운각대피소, 태백산국립공원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이다.

먼저,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볼 수 있으며, 1927년 경상도에 살던 묵희 선생이 글을 짓고 권륜 선생이 쓴 글씨(392자)를 새긴 것으로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일제를 물리치고자 하는 힘없는 백성들의 울분과 염원을 담았다.

‘지리산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은 남원시 구룡계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이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9곳에 의미를 담은 이름을 지어 구곡을 경영했던 곳이며 동편제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훈련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설악산 구 희운각대피소’는 민간이 건립한 최초 설악산대피소로서 1969년 10월에 건립됐다. 1969년 2월에 히말라야 원정훈련을 하던 열 명의 젊은 산악인이 눈사태로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건립한 것으로 머릿돌에 건립자, 설계자, 시공자와 날짜가 기록되어 있어 자료가치가 크다.

‘태백산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경상도와 영동지역을 넘나들면서 산짐승이나 산적을 피하고 번영을 염원하기 위해 매년 음력 4월 15일에 제를 지냈던 곳이다. 특히 제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계(契)를 만들고 계원 명단을 기록한 문서들이 남아있다.

‘한려해상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은 일제가 1936년부터 요새화한 곳으로 포진지, 탄약고, 막사 등 20여 점의 유적이 온전히 남아 있다. 당시 군인숙소로 사용하던 건물들은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며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문화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국립공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자원으로 탐방객을 위한 서사(스토리텔링)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상주쌀연구회, '상주쌀 미소진품' 기증으로 사랑의 마음 전달

[뉴스스텝] 상주쌀연구회가 11월 20일 상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주변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농부의 사랑이 담긴 상주쌀 미소진품 1,000kg을 기증했다.이날 사랑의 쌀 나눔 행사는 상주쌀연구회 및 기술센터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256만원 상당의 미소진품 쌀 1,000kg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2000년도에 조직되어 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 중인

예산군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농·특산물 홍보·판촉 행사 성황리 개최

[뉴스스텝] 예산군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는 예당호 출렁다리 일원에서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행사를 단독으로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군민과 관광객,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원 등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을 소개하고 직거래 판매를 활성화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농·특산물 전시·판매 품목은 고구마, 쪽파, 쌀 등 농산물과 사과, 배, 샤인머스켓, 대추

홍성군 갈산면, 통일 선진지 견학

[뉴스스텝] 대한노인회 홍성군 갈산면분회는 지난 19일 평택시에 위치한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해 민주평통 통일 견학을 진행하여,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이날 회원들은 오늘날 평화와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는 천안함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해군 장병들의 희생정신과 대한민국의 통일문제와 평화정책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시간을 보냈다.김우춘 회장은 “회원분들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