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 소장유물, 충남도유형문화유산 2건 지정 예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3: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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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병오친정도·김희 초상 일괄, 역사적·예술적 가치 인정받아
▲ 김희초상일괄 이미지(함, 보자기)

[뉴스스텝]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한유진이 관리하고, 논산시가 지정 요청한 문화유산 2건, ‘김희 초상 일괄’과 ‘영조병오친정도’의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영조의 도목정사 장면을 담은‘영조병오친정도’
‘영조병오친정도(英祖丙午親政圖)’는 2022년 논산시 양촌면에 거주하는 서천이씨 이봉명 후손가에서 한유진에 기탁한 유물로, 1726년(영조 2) 영조가 창덕궁 희정당에서 도목정사(都目政事)를 행한 뒤 신하들과 시회(詩會)를 열고, 이를 기념해 제작한 기록화이다. 현존하는 친정도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도화서 화원이 제작한 이 기록화는 화면 상단에 친정 장면을, 하단에는 영조가 직접 지은 어제시와 신하들의 화답시, 그리고 참여 신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족자 형식으로 제작된 유일한 친정도로, 조선 후기 인사 제도와 회화 양식을 동시에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조선 후기 문신의 품격을 담은 ‘김희 초상 일괄’
‘김희 초상’은 논산시 연산면 광산김씨 김희 후손가에 전래된 유물로, 2022년부터 한유진이 기탁관리 중이다. 1789년 어진화사 이명기가 조선 후기 문신 김희(金熹, 1729~1800)를 그린 작품으로, 초상화와 함께 보자기, 흑칠함이 일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초상화는 서양화법의 영향을 받아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주며, 특히 눈동자에 반사광을 표현한 점은 조선시대 초상화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전래 경위가 명확해 회화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민간기록물의 가치 발굴에 앞장서는‘한유진’
한유진은 유물의 수집과 보존뿐만 아니라 연구를 통해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문화유산 지정신청을 통해 그 가치를 공증받음으로써 도민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유진은 현재 5만여 점의 유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84점이 지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정재근 한유진 원장은 “이번 도문화유산 지정은 한유진이 논산시와 협력하여 이루어낸 값진 성과이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기획과 연구를 통해 유물을 맡겨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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