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5년간 묵은 제도 개선으로 중소·소상공인 부담 덜어준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9 13:35:26
  • -
  • +
  • 인쇄
시, 도시철도공채 매입시기(건설공사 분야) 조정 위한 조례 시행규칙 개정 및 시행(10.19.)
▲ 서울시, 45년간 묵은 제도 개선으로 중소·소상공인 부담 덜어준다

[뉴스스텝] 서울시는 도시철도공채(건설공사 분야) 매입 시점을 기존 ‘계약체결시’에서 ‘대금지급시’로 변경하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채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10월 19일자로 공포 및 시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영세 기업의 부담경감을 위해 직접 나서면서, 45년만에 묵은 제도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경제위기에 따른 민생 경제 지원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주요 현안으로써 불합리한 부담 완화 및 지원책 마련을 강조해왔고, 즉시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검토가 이뤄지면서 이번 조례 시행 규칙 개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됐다. 업계에서 제도 개선을 건의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검토부터 심사, 시행까지 완료되면서 신속하게 민생 경제 지원에 나선다는 취지다.

도시철도공채 매입시기 변경은 작년 11월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당시 중소기업중앙회 및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현안과제로 건의한 사항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위기 시기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10월 19일부터 시행되는 조례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45년만에 도시철도공채 매입 시기가 ‘계약 체결시’에서 ‘대금 지급시’로 변경돼 소상공인과 건설업계의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도시철도공채는 도시철도법 제19조 및 제20조에 근거하여 도시철도의 건설 및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시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기업 및 시민은 자동차 등록, 건설공사 도급계약 체결, 건설기계 등록 등을 할 경우 의무적으로 도시철도공채를 매입하여야 한다.

그 중 건설공사 분야의 경우 계약금액의 2%~5%에 해당하는 도시철도공채를 매입하여야 하는데, 매입시기가 ‘계약체결시’로 되어 있어서 이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최초 계약 이후 계약금이 증액될 경우, 그에 해당하는 도시철도공채를 추가 매입해야 하지만, 반대로 계약금이 감액되거나 공채 매입자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제·해지될 경우 법령에 상환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계약체결 이후 계약금이 감액되는 경우가 작년 기준 약 322건이 발생했으며, 그로 인한 재정부담은 약 1.7억 원으로 나타났다. 계약금 감액 및 계약취소 시 중도상환 규정이 없어 중소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매입 시기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높았다.

이렇게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공채 매입시기를 합리적으로 개선할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기업 지원을 통한 건설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분야 도시철도공채 매입 기업은 중소기업이 98.7%에 이를 정도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체감 효과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규칙안 개정에 대하여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전문건설업종 종사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으며,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랫동안 요구해 온 도시철도공채 제도개선이 이루어진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시철도공채 조례 시행규칙 개정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이자, 사소하지만 그 효과는 작지 않은 중요한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생활과 맞닿아 있는 분야의 불편이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창의행정’의 철학을 적극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북교육청, 충북청주FC 유소년팀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준우승 격려

[뉴스스텝] 충청북도교육청은 9일, 충청북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2025 GROUND.N K리그 유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충북청주FC 유소년팀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K리그 1·2부 구단 산하 유소년팀이 참가한 전국 규모의 대회로 충북청주FC 유소년팀은 울산, 충남아산, 대구, 경남 등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결승전에서 수원삼성과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재외동포청, 독일 재외동포재단과 간담회 개최

[뉴스스텝] 재외동포청은 2025년 9월 9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청사 36층 대회의실에서 하르트무트 코쉭 독일 재외동포재단 평의회 의장단 일행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양국 재외동포 정책 및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하르트무트 코쉭 독일 재외동포재단 평의회 의장,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이재명 대통령 "불합리한 유통구조 개혁 속도…장바구니 물가 불안 반드시 해소"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장바구니 물가 불안과 관련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체감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유통 구조 개혁에 보다 속도를 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41차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의 필수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