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제3회 금천패션영화제 대상에 '아싸 가오리'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7 13:35:36
  • -
  • +
  • 인쇄
4일간 총 66편 상영, 대상에 고찬호 감독의 ‘아싸 가오리' 선정
▲ 11월 6일 제3회 금천패션영화제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스텝] 금천구는 ‘제3회 금천패션영화제’의 대상작으로 고찬호 감독의 영화 ‘아싸 가오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과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에서 진행됐다. 올해 접수된 1,574편의 영화 중 본선에 진출한 41편을 비롯해 개막작, 공식 초청작, 역대 수상작 등 총 66편을 상영했다. 영화제 마지막 날 열린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포함해 총 9개의 상을 시상했다.

대상은 고찬호 감독의 ‘아싸 가오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작품은 과거 산업화의 역군이라는 명성 이면에 숨겨져 있던 여성 노동자들의 기억을 들춰냈다. ‘금천패션영화제’에 가장 걸맞은 주제 의식을 담고 있으며 가리봉동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연출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고찬호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하나의 옷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듯이, 작품에 출연한 봉제 노동자분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오아울렛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버거송 챌린지(감독 김민하)’가 선정됐다. 떠밀려 입게 된 위신 때문에 체면이라는 옷을 사려 하는 순수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 속 ‘패션(fashion)’과 신진 감독의 ‘패션(passion)’이 멋지게 직조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현장 투표로 뽑은 관객상에는 ‘함진아비(감독 이상민)’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과거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인간의 죄의식을 밀도 높은 연출로 표현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별상에는 ▲ 촬영상 ‘업보’(촬영 권용직) ▲ 배우상 ‘참을 수 없는 미미의 가벼움’(배우 조윤지) ▲ 미술상 ‘스탑 앤 고’(미술 조수빈) ▲ 의상상 ‘메아리’(감독·의상 임유리) ▲ 분장상 ‘악몽’(분장 윤이나)이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청년심사단 특별상’에는 ‘안아줘, 독바로 안아줘!(감독 이지안)’가 선정됐다. 성결대학교 창의문화공작소와 함께 운영하는 ‘청년심사단’은 영화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28명으로 구성됐다. 지정 영화 5편을 관람한 후 이 중 시선을 끈 1편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패션’이라는 주제 아래 영화 상영과 부대 행사를 두 공간으로 나눠서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에서는 본선 진출작을 상영하고, 1969년에 지어진 후 올해 대중에게 최초로 개방한 ‘마리오·까르뜨니트 의류공장’에서는 개막식, 패션쇼, 특별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 관객과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정윤철 집행위원장은 “금천패션영화제는 지역 특화산업인 ‘패션’에서 시작됐지만, 패션뿐 아니라 영화 속 모든 시각적 요소를 주목하고 있다”라며, “좋은 작품을 선보여주신 많은 감독님과 영화인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살펴보면 그 나라의 핵심 산업이나 지역과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라며, “많은 영화인의 관심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는 ‘금천패션영화제’의 4회, 5회 이야기도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 교회 예배 참석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성탄절을 맞아 오늘 오전 인천 해인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로 출발했으며,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때 지역구였던 계양구에 소재한 작은 교회이다.지금도 교인 중에는 노숙인,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이 많으며, 노숙인 쉼터 등 여러 지역사회 사업을 하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온기를 전달하고

서울시 성탄절 밤 한파주의보 발효에 따른 긴급 대응체계 가동...취약계층 보호 총력

[뉴스스텝] 서울시는 12월 25일 오후 5시,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한파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한 빈틈없는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기준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으로, 당분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한파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한파 종합지원상황실 가동 수도관

칠곡군,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 개최

[뉴스스텝]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간 서울지역에서 칠곡미래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2025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8월 호이 멘토링 여름 캠프에 이어 칠곡 출신 멘토-멘티의 소통을 통해 학업과 생활 전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지역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칠곡군 출신 대학생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