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선 최고관청 '의정부'터 12일 역사유적광장 되어 시민 품으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3:30:24
  • -
  • +
  • 인쇄
열린 광장 운영을 위해 지속적 노력…녹지·휴식 공간 확충, 디지털 안내센터 마련 등 관람환경 개선 예정
▲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전경

[뉴스스텝] 서울시가 조선시대 최고관청이었던 ‘의정부(議政府)’ 터를 11,300㎡ 규모의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하여 12일 정식 개장한다. 의정부는 조선시대 국가의 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관으로, 그 위상에 따라 경복궁 광화문 앞 동편 첫 번째 자리에 자리 잡았다.

시는 지난 2013년 의정부지 유적을 최초 확인한 후, 2016년부터 약 8년간 의정부지에 대한 본격 발굴·정비 사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100여 년간 문헌자료를 통해서만 추정할 수 있었던 의정부의 실제 건물지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의정부지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 지정 유산 ‘사적’으로 지정되며, 서울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사대문 안 도심 역사성 회복의 또 하나의 커다란 성과로 남았다.

시민들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조선시대 국정의 중심지였던 의정부 건물 5동(정본당, 협선당, 석획당, 내행랑, 정자)과 기타 주요 시설(연지, 우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뒤쪽 정원(후원, 後園)영역인 연지와 정자 인근에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 등 녹지 쉼터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의정부지의 역사성을 느끼며, 잠깐의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의정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징적인 수목을 역사적 고증을 거쳐 식재했다.

시는 12일 19시 10분,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개장식을 개최하고,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개장을 기념한다. 개장식은 사전 행사인 역사 토크콘서트, 축하공연과 함께 본행사로 진행된다.

역사 토크콘서트는 '다시 되살아난 ‘의정부’'를 주제로 권기봉 작가가 진행한다. 이어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무용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내빈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점등식을 통해 정식 개장을 선언한다. 우천 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내 새소식과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에서 공지할 예정이다.

시는 개장식 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주말 저녁에 국악 공연이 열리며, 무형유산 관련 전통 행사와 축제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까이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9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국악·버스킹 정기 공연이 금~일 18시 30분부터 20시 10분까지 열린다. 10월에는 정조대왕능행차(6일), 봉산탈춤(13일), 결련택견(23일) 등 특별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가족, 지인들과 함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광장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녹지·휴식 공간을 확충해 광장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의정부의 원형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안내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이회승 문화본부장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사대문 안 도심에서 역사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개장식에 참석하셔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남도, 대한민국 대표 청년 축제 ‘대성황’

[뉴스스텝] 대한민국 대표 청년 축제인 ‘피크타임 페스티벌’이 전국 청년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충남도는 19일 천안시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제3회 전국 청년 축제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을 개최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도와 천안시가 주최·주관하고, 충남·대전·충복·세종 등 전국 청년으로 구성한 청년 축제기획단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꿈동산, 유스토피아’를 주제로 청년의 꿈과 도전

강서구의사회, 지역 학생 20명에 장학금 2천만 원 전달

[뉴스스텝] 서울 강서구의사회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강서구의사회는 9월 19일 오후 7시 30분 이대서울병원 본관 이영주홀에서 ‘강서구의사회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강서구 관내 중·고등학생 20명에게 총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이번 장학금은 강서구와 강서경찰서, 강서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추천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지급됐으며, 학생 1인당 100만 원씩 전

전남도, 초대형 판옥선 무대로 되살아난 명량대첩 승리의 감동

[뉴스스텝]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2025 명량대첩축제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해 역사와 첨단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19일엔 울돌목 해역에선 해군·해경이 참여한 군함 해상퍼레이드가 울돌목 해역에서 펼쳐져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또한 해군 군악대·해경 취타대·연합풍물단, 수문장, 주민 21개 읍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