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 `한지붕세대공감` 관심 증가… 참여자 모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0 13:25:12
  • -
  • +
  • 인쇄
서울시, '어르신' 남는 방 공유·'대학생' 저렴한 월세 '한지붕세대공감' 상시 모집
▲ 서울시청 전경

[뉴스스텝] 서울시는 주택 내 남는 방을 소유한 어르신이 대학생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에 참여할 어르신과 대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연중 상시 가능하며, 참여 희망자는 각 자치구 담당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은 서울 시내에 주택을 소유한 어르신과 대학생을 연결, 대학생에게는 저렴한 거주공간을 제공하고 어르신은 남는 방을 활용해 소액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주거 공유 사업이다.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은 대학생의 경우 보증금․관리비가 없고, 임대료도 주변 시세 절반 수준이어서 주거비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으며 어르신의 경우에도 임대료 수입, 주택 환경개선 비용 일부 지원 등 혜택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 등을 얻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자택에 남는 방이 있는 어르신이 구청에 전화 신청하면 담당자가 주택을 방문, 간략한 인터뷰와 함께 주택 상태에 따라 벽지·장판 교체 등 1실 당 100만원 이내 환경개선 공사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도 구청을 통해 신청하면 원하는 지역·주거유형에 맞춰 주택을 중개받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시내 '한지붕세대공감' 계약만 총 34건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작년 한 해 전체 계약건수(66건)에 비해 사업 참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 여 간 대학가에 비대면 강의가 보편화되면서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이 주춤했지만 최근 대면수업이 다시 활성화되고, 주거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대학이 몰려 있는 자치구를 중심으로 학생 문의가 늘고 있다.

올해 2월 사당2동에 위치한 아파트에 입주해 어르신과 함께 살고 있는 대학생 김고운(22)씨는 "개인 공간이 보장되면서 기숙사·고시원보다 넓고 쾌적한 주거환경, 편의시설 등이 큰 장점"이라며 "또 보증금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부모 지원 없이 자력으로 독립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12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진행한 '세대교류형 주거실태와 정책과제' 연구에 따르면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어르신과 대학생 모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 결과, 어르신은 학생과 함께 활동을 함께하지는 않더라도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정감을 느꼈으며, 대학생 또한 부모와 떨어져 독립하면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이 줄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어르신과 대학생이 주거공간을 공유하면서 얻는 경제적․심리적 안정 덕분에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이 큰 호응과 공감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해 사업을 지속 보완 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1회 증평군 아동돌봄 박람회 성황...돌봄의 미래를 현장에서 보다.

[뉴스스텝] 충북 증평군이 22일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개최한 ‘제1회 아동돌봄 박람회’가 지역 돌봄기관·학부모·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처음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민선 6기 핵심가치인 ‘행복돌봄’ 정책의 구현을 위한 실질적 소통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박람회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에서 ‘아동돌봄 비전선포 퍼포먼스’가 진행돼, 군이 지향하는 아동돌봄 정책의 방향성과 미래 전

대구시교육청, 대구 중학생 71명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뭉치다!

[뉴스스텝] 대구시교육청은 11월 22일 구남중학교에서 15개 팀 71명의 중학생이 참여하는 ‘2025 중학생 경제 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프는 학생의 성장 단계에 따른 실생활 중심 경제 문제 해결 역량 함양을 목적으로 한다. 단순 체험 활동을 넘어 지역 상권 회복이라는 실질적 사회문제를 학생의 시각에서 다루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형 경제교육으로 구성됐다.‘동성로 상권 살리기를 위한 창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강태오, “앞으로 네가 밟을 길은 꽃길인 걸로 하자”...김세정 앞에 직접 하얀 꽃길 깔았다! 뭉클

[뉴스스텝] 강태오가 김세정 앞에 하얀 꽃길을 깔아주며 로맨틱한 밤을 선사했다.지난 21일(금)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기획 권성창/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5회에서는 영혼이 뒤바뀐 이강(강태오 분)과 박달이(김세정 분)가 진정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체험하며 서로의 마음에 더욱 가까워졌다. 영문도 모른 채 영혼이 뒤바뀐 이강과 박달이는 자초지종을 확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