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다소비 건물 병원부터 탄소중립...종합병원 30개소 탄소중립활동 평가 결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8 13: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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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활동 실적 등 신고자료 분석 및 현장점검 실시
▲ 서울시청

[뉴스스텝]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대표적 에너지다소비건물인 종합병원 30개소의 탄소중립활동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했다. 병원은 365일 24시간 운영, 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환기시스템, 고출력 의료장비와 대형 유틸리티 운영 등 특성상 절대 에너지사용량이 큰 업종으로, 시는 병원이 능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항목을 중심으로 성과를 점검했다.

다소비건물은 연간 2,000toe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설로, 현재 중앙정부의 에너지진단과 개선명령 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할 제도는 제한적이다. 이에 시는 탄소중립활동 우수 건물의 선정과 홍보를 통해 사업자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

서울시 내 에너지다소비건물 336개소가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의 27.6%를 차지하는 만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 건물의 에너지 절감이 핵심 과제다.

특히 종합병원 30개소의 평균 에너지사용량(9,700toe)은 전체 에너지다소비건물 평균(6,447toe)보다 1.5배 이상 높아 병원 부문의 선제적 감축이 시 전체 감축효과로 직결된다. 업종별 평균 에너지사용량은 IDC, 병원, 학교, 호텔, 공공, 상용 순으로 높았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병원으로는 공공시설 6개소와 민간시설 4개소 등 총 10개소가 선정됐으며, 평가항목은 온실가스 분야(60점)와 친환경 분야(40점)로 구성됐다. 온실가스 분야는 에너지 사용량, 에너지·온실가스 감축률, 신재생에너지 생산 3개 지표를, 친환경 분야는 1회용품 감축, 사업장폐기물 적정처리, 실내공기질 관리, ESG활동 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평가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장에서 매년 제출하는 에너지사용 신고자료와 담당부서의 현장점검 결과 등을 활용했다. 에너지다소비사업자는 매년 1월 전년도 에너지 사용실적, 절약실적, 에너지사용 설비현황 등을 제출한다.

전반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률이 높고,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 등 폐기물 감축과 ESG 활동을 균형 있게 추진한 병원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에너지사용량 자체는 높았지만 온실가스 감축, 1회용품 감축, ESG 보고서 공개 등 다른 항목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 결과 30개 병원의 2023~2024년 연간 에너지사용량 합계는 181만 MWh이고, 난방면적은 315만㎡에 달한다. 난방면적 기준으로 같은 기간 면적당 에너지사용량(kWh/㎡·yr)은 평균 574이며, 에너지사용량이 낮은 시설은 중앙보훈병원(411), 경희의료원(437), 국립경찰병원(441), 한일병원(444), 한양대학교병원(477) 순으로 나타났다.

2018~2019년 대비 2023~2024년 온실가스 감축률은 중앙보훈병원(10.6%), 상계백병원(9.7%), 국립경찰병원(8.4%), 서울대학교병원(6.8%)등의 순이며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냉난방 설비 효율화 등의 방법으로 감축했다.

30개 병원의 연간 신재생에너지 예상생산량은 총 2만MWh로 에너지 사용량 대비 생산비율은 중앙보훈병원(5.5%), 이대서울병원(4.2%), 고려대학교 안암병원(4.0%),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3.3%), 서울대학교병원(3.1%)의 순이었다.

자원순환과 생활폐기물 감축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장례식장에서의 1회용기 사용이 만연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보훈병원, 보라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 연세의료원 등은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전격 도입해 일반폐기물의 최대 80%를 감량했다.

2026년 2~4월 폐기물 적정처리 점검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의도성모병원 부속 장례식장은 병원에 준하는 배출기준을 자발적으로 적용해 감량과 재활용 분리배출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우수사례 공유와 컨설팅, 금융지원 연계를 통해 민간 탄소중립활동의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증축·리모델링 시 재생에너지 도입과 고효율 설비 전환을 촉진하고, 자원순환 인식 확산을 병행해 실질 감축을 견인할 예정이다.

권 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형병원은 필수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지만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도입, 다회용기 사용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능한 부분에서 서울시 정책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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