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 전체가 나의 캠퍼스”…서울시, 10개 대학과 손잡고 ‘구독대학’ 첫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13:05:18
  • -
  • +
  • 인쇄
인문‧예술‧AI 등 시민이 직접 고르는 15개 강좌…실제 캠퍼스서 교수진 직접 강의
▲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구독대학 홍보물

[뉴스스텝] 서울시가 대학 강의를 ‘구독’ 하는 시대를 연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이 듣고 싶은 강의를 원하는 대학에서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시민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구독대학’의 수강생을 7월부터 모집하고 시범운영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구독대학은 직업훈련 중심의 기존 대학 연계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인문교양, 문화예술, AI·디지털 등 지적 호기심과 자기계발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으며, 시민이 콘텐츠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신문·잡지·OTT처럼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는 구독형 학습 모델로 기획됐다.

서울시 내 10개 주요 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성서대, 홍익대)이 참여해 총 15개 강좌를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설하며, 각 강좌는 20~50명 규모로 각 대학의 강의실에서 교수진이 직접 강의한다.

특히 시민들은 평소 관심 있던 강의를 가보고 싶던 캠퍼스에서 수강함으로써, 강좌 수강과 더불어 각 대학의 고유한 분위기와 공간 자원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예컨대 연세대학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교수와 함께 일상 속 디지털 기술을 ‘반도체 뉴스’라는 흥미로운 키워드로 풀어내며, 홍익대학교는 미술·디자인 전공 교수와 함께 다빈치·고흐·피카소 등 대표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실습도 병행하는 체험형 수업을 선보인다. 경희대는 한방 건강관리를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수업을 제공한다.

각 대학의 전공 분야 교수들이 직접 강의하며 수강생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등 깊이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수업이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각 대학 특유의 학습 분위기를 체험하고, 해당 학교의 시설이나 프로그램도 일부 경험할 수 있다. 일부 강의는 이론 수업에 실습이 포함되어 있어, 직접 체험을 통해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구독대학에는 서울시의 중장년 직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서울마이칼리지’ 사업에 참여해 온 기존의 17개 대학 외에도 10개 대학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서울시와 대학 간의 평생교육 협력 범위가 한층 확대됐다. 다양한 대학의 교육 자원을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학습 선택권을 넓히고, 시민-대학 연계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강 신청은 7월 1일부터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내 ‘서울시민대학→서울마이칼리지’ 메뉴에서 가능하며, 강의별 일정은 대학별로 상이하나 대부분 7월~11월 사이에 운영된다. 모든 강좌는 서울 시민(생활권자 포함)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과 대학이 함께 만드는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하고, 향후 시민 제안형 강좌나 캠퍼스 체험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용진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구독대학은 시민이 배우고 싶은 주제를 스스로 선택하고, 대학은 그 배움의 길을 함께 열어주는 새로운 시도”라며,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대학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며,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가 캠퍼스가 되는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국토부·노동부 장관, 두 번째 공공 발주 건설공사 불법하도급 합동 점검

[뉴스스텝]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12월 24일 오후 두 부처 장관이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주택 신축 공사 현장(서울 동작구)을 찾아 불법하도급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국토부와 노동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8월~9월 1,814개 건설현장에 대한 불법하도급 강력단속을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과정에서 9월 18일 두 부처 장관이 직접 건설현장에서 불법하도급 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

영광군의회, 연말 맞아 사회복지시설 위문...“따뜻한 온정 나눔 실천”

[뉴스스텝] 영광군의회는 24일, 연말을 맞아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입소자들과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위문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강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관내 장애인 복지시설인 보배로운집(군서면)과 해뜨는집(홍농읍)을 차례로 방문했다. 의원들은 미리 준비한 위문품을

신안군 형제수산영어조합법인, 총 5천만 원 장학기금 기탁..“지역업체의 모범적인 선행, 산타 같은 나눔”

[뉴스스텝] 형제수산영어조합법인(대표 주정호)이 24일 신안군장학재단(이사장 김대인)에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기금 3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으로 형제수산영업조합법인은 2022년, 2023년에 2천만 원을 기탁한 데 이어, 누적 장학기금을 5천만 원을 전달하게 됐다.김대인 이사장은 “오늘 산타처럼 형제수산영어조합법인이 전달해 준 장학기금은 우리 신안군 학생들에게 성탄절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