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진양향현록 등 도 문화유산 지정 및 등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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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이래로 진주 출신 104명의 인물 행적 수록된 진양향현록 등 지정
▲ 산청 정취암 치성광여래회도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31일'진양향현록', '안성국·광주노씨 부부 만제록'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윤현진 유품'을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각각 지정(등록)하고, '산청 정취암 치성광여래회도'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 했다고 밝혔다.

진양향현록은 고려 이래로 진주 출신 인물들의 행적을 시대순으로 정리해 놓은 필사본으로 서계(西溪) 박태무(朴泰茂, 1677∼1756)가 1752년에 편찬한 자료로 추정된다.

박태무는 진주 내동에 세거하던 태안박씨로 1623년 인조반정 이후 남명학파의 정치적 몰락이 격심하던 시기에 남명학파의 명맥을 계승한 인물이다.

진양향현록은 ‘진양향현록(晉陽鄕賢錄)’과 ‘유주록(遺珠錄)’의 합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록된 인물로는 진양향현록에 95명, 유주록에 9명이 기술되어 있으며 고려 전기의 문신인 하공진(河拱辰)을 시작으로 조선 영조 때 함경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한범석(韓範錫)에 이르기까지 총 104명의 행적이 담겨 있다.

진주 출신 인물들을 총망라한 자료로 지역사적 가치와 함께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유일본이면서 완질본이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를 지닌다.

안성국·광주노씨 부부 만제록(輓祭錄)은 안성국(安聖輂, 1702~1746)과 그의 부인 광주노씨가 동년동월에 사망하자 그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은 만시(輓詩)와 제문(祭文)을 제책하여 만든 책이다.

창원 퇴촌동 순흥안씨 집안의 문서로 18세기 전반기 퇴촌동 순흥안씨 집안의 교류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창원 순흥안씨 고문서 및 성책류 일괄’에 추가 지정했다.

윤현진(尹顯振, 1892~1921) 유품은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2016년 양산시립박물관에 기증한 자료로 독립운동가인 윤현진의 친필편지 3점, 도장 1점, 일본 유학 시절의 사진 3점 등 총 5건 14점이 등록됐다.

특히, 친필편지는 윤현진 선생이 상해로 망명 후 1920년 음력 12월 15일 고국에 계신 어머님께 보낸 편지로 현재까지 알려진 선생의 유일한 친필 문서로서 등록 가치가 크다.

지정예고한 산청 정취암 치성광여래회도는 1891년 4월 산청 심적사 응진암에서 조성해 정취암으로 이운 봉안한 불화이다.

이 그림을 그린 수화승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연호당 봉의(蓮湖堂 奉鸃)이고, 해인사 괘불도를 그린 서암당 전기(瑞庵堂 典琪) 등이 참여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경상도 지역에서 제작된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 채택된 치성광여래도의 시발점이 된 불화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진희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지정(등록)유산은 지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들로 체계적인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는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한 산청 정취암 치성광여래회도에 대해 30일간의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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