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2일 남산골‧운현궁 액운 쫓고 행운 맞는 '동지 행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9 13:05:21
  • -
  • +
  • 인쇄
남산골한옥마을 ‘(귀)신나는 동지’ 길놀이, 팥떡 나눔행사, 만들기 등 마련
▲ 남산골한옥마을 ‘(귀)신나는 동지’ 행사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 를 맞아 12월 22일 서울 대표 전통 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동지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동지는 예로부터 ‘작은 설’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를 지녀왔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동지가 지나면 온 세상이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고 여겼다. 액운을 쫓는 의미로 팥죽을 나눠 먹거나 뿌리기도 하고, 길놀이를 하며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기도 했다.

먼저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 34길 28)은 12월 22일 10시~17시, ‘세시울림 '(귀)신나는 동지'’를 개최한다. ‘귀신이 나온다’라는 뜻과 ‘신난다’라는 뜻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제목으로 신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귀신과 액운을 타파하고 평안한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남산골한옥마을 ‘'(귀)신나는 동지'’는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과 풍성한 나눔행사, 만들기 체험 을 통해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동지의 의미를 되새긴다. 먼저 공연은 예로부터 행해졌던 ‘동지 굿’이나 고사를 지내던 풍습을 바탕으로 신예 연희팀 ‘버라이어티 이서’가 참여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팀 ‘버라이어티 이서’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 없이 변화한다는 뜻으로 사물놀이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모인 4명의 젊은 연희자들이 다양한 예술을 펼친다.

문굿과 길놀이 공연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문굿’은 문을 열어 신을 맞이하며 좋은 기운을 몰고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비나리 ‘비나리’는 ‘빌다’의 순우리말로 사물 가락 위에 희망을 기원하는 ‘축원’과 덕담 등의 내용을 얹어 부르는 노래다. 동지를 맞아 천지개벽, 액살풀이 등을 통해 관객들의 소원성취, 만사형통을 기원한다.판굿 판굿은 전문 예인(藝人)집단에서 수행되던 음악과 놀이가 결합된 종합예술을 말한다. 상모를 돌리며 연출하는 다채로운 동작과 연주자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뽐내는 개인 놀이가 이어진다. 공연의 대미는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자춤’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 '(귀)신나는 동지'는 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뜻의 ‘동지첨치(冬至添齒)’ 의미를 담아 팥죽을 대신해 팥떡을 나누고 탁상달력, 버선(양말)을 전하는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조선시대에는 관상감(觀象監)에서 다음 해의 책력(冊曆)을 만들어 궁중에 헌납하고 이를 동짓날의 선물로 나누던 풍속이 있었다. 이를 ‘동지책력(冬至冊曆)’이라 하는데, ‘동지책력’의 풍습을 살려 직접 제작한 2024년 탁상달력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동지에 수명장수의 뜻을 담아 며느리들이 시부모에게 버선을 지어드린던 관습인 ‘동지헌말(冬至獻襪)’의 풍속을 살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관람객의 풍요를 빌며 버선(양말)을 배부한다.
나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행사에 참여한 뒤,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남산골 한옥마을 누리소통망(SNS)을 구독하면 된다.

이외에도 남산골한옥마을 '(귀)신나는 동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동지부적 쓰기’, ‘소원쓰기’ 등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동지가 되면 ‘동지부적(冬至符籍)’을 붙여 잡귀를 쫓는 풍속이 전해 내려오는데, 특히 ‘蛇(뱀 사)’자를 거꾸로 붙여 악귀를 퇴치하고 침입을 막는 전통을 따라서 직접 부적을 만들어 내년의 액운을 막아본다. 아울러 다가오는 새해 희망과 복을 기원하며 소원을 적어보는 행사도 열린다. 이날 모아진 소원은 2024년 정월 대보름날, 달집에 태워 하늘로 올려보낼 예정이다.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 464)은 '운현궁에서 맞이하는 작은 설, 동지' 행사를 12월 22일 11시~16시까지 진행한다. ‘작은 설’로 불리는 동지를 맞이해 절기상 동지에 접어드는 오후 12시 27분, 시민들과 팥죽을 나눠 먹으며 액운을 쫓아내고,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행운을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액운타파’ 팥죽나눔 ‘팥들었슈’ 팥 막걸리 나눔 등 재미있는 이름으로 즐겁게 액운을 쫓는 행사를 연다. 특히 ‘팥 막걸리 나눔’ 행사는 ㈜국순당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세시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팥죽 나눔과 함께 다양한 공예체험과 전통놀이 체험을 마련하여 한 해를 보내는 시점에 가족과, 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예정이다.
공예체험(팔버선 열쇠고리 만들기, 한지 제기 만들기 등), 전통놀이 체험(투호, 윷놀이, 딱지치기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우리 민족의 전통을 이어받은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를 마련했다”며 “재미와 의미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는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의 동지 행사를 통해 액운은 쫓고 행운을 맞이하며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여성가족부, 함께해서 더 즐거운 한가위, 가족센터에서 만나요!

[뉴스스텝] 여성가족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전국 가족센터에서 가족 간 정을 나누는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일) 밝혔다. 올해 추석 명절 프로그램은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관계 개선 프로그램뿐 아니라 1인 가구,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을 대상으로 소통·체험행사 중심으로 마련됐다. 전국 가족센터에서는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 전통음식 만들기 및 나눔 행사, 가족 단위 또는 가족봉사단의 봉사

행정안전부, 정부24 등 정보시스템 47개 복구,전소된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이전 추진

[20250929224644-57748][뉴스스텝] 행정안전부는 9월 29일 오전 9시,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의 복구 현황과 향후 대응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전소된 7-1 전산실 96개 시스템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이전하기로 결정했고, 윤호중 장관이 오후에 직접

행복청 「목요박물관산책」 연재 마무리, 성과 공유와 확산에 나선다.

[뉴스스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올해 1월부터 매월 1, 3주 목요일마다 연재해 온'목요박물관산책'의 성과 확산을 위해 기획물을 책자로 발간할 계획을 밝혔다.'목요박물관산책'은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를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자율적인 연구·학습 모임이다. 국내·외 우수한 박물관을 소개하고 우수사례와 시사점을 분석해 국립박물관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